#자살#죽음#죽고싶다#과로#훈육#정신폭력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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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머니. 제가 과로사로 죽으면 만족하시겠습니까? 공부로 죽는사람 없다지만, 상담센터고 정신 테스트도 이정도 스트레스라면 위험하다네요. 자살은 둘째치고 다른 문제가 생긴데요. 그리고 그 말대로, 공황장애애다 불안증. 시도때도없는 두통에 지금 죽기 직전이예요. 당신에게 말을 꺼냈다간 혼만 나기에 부족한 용돈으로 진통제사서 연명중이예요. 심리 검사 결과 같은 자리에 앉아 결과를 듣고도 변함이 없는 당신. 내가 지금 방에 숨어서 이런 글이나 쓰고있는데 거실에서 아***와 테래비를 보며 깔깔 웃는 당신이 그래도 어머니라고. 요즘 당신을 때리고 싶을때마다 방으로 들어와서 제 뺨을 후려쳐요. 다치게 할꺼면 내가 차라리 다치는게 낫다고. 학벌주의 사회에 찌든 당신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 그래도 나를 나아주신 분이니까. 또 그리 해봐야 나만 폐륜아로 낙인찍힐 뿐인걸요. 정말인지, 부모는 자식에게 뭐든 해도 용서가 된다는게 끔찍해요. 절대적인 약자인거잖아요. 왜 자살을 하는지 알겠어요. 힘든것도 있겠지만, 외쳐도, 아무리 외쳐도...! 들어줄 사람이 없는걸. 다 한때의 반항기일 뿐이라고요? 나중에 행복해진다고요? 힘내라고요? 이미 너덜너덜해서 바닥에 쳐박혀있는데 그때까지 버틸 수나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해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고3은 원래 이런거다. 부모님의 훈육덕에 공부를 잘할수 있는거다...! 죄송하지만 나 지금 공부 제대로 못해요. 집에선 내내 식은땀 흘리고 독서실에서도 툭하면 편두통에 답답해서 가슴 쥐어뜯고 헛구역질하면서 뛰쳐나와요. 이런데 어떻게 수능을 봐요...! 그런데 이런 말을 아무리 해봐야 들어주질 않아서 목숨이라도 버리면 들어줄까, 죽는거잖아요. 자살은 철없는 한때의 실수가 아니예요. 오히려 죽을만큼 힘들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나 힘들다고, 소중한 이들을 남기고 떠날 정도로 힘들어서 죽겠다고. 차라리 그만두는게 낫다고. 죽는거잖아요. 하루하루가지옥같은데 그런데 저 친구들이 저 자살하면 아파할텐데 아직은 죽으면 안되는데 왜이렇게 힘이들죠? 차라리 교통사고라도 좀 나줬으면...! 나 아직 겨우 열 아홉인데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죠? 나도 내친구들도 한국의 학생들은 왜 나라는 잘산다는데 이렇게 고통스럽죠? 아근데 저 죽으면 안되는데 남도 해치면 안되는데 이성을 잃을까봐 제가 무서워요. 요즘 잘때 손을 배게 아래에 놓***요. 아니면 손이 닿는곳에 물이 조금 담긴 물컵을 놓아둬요. 아 저 진짜 왜 이렇게 살아야하죠? 누가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뭐라도 좋으니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오늘을 버티게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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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r
· 7년 전
당신에게 위기의 기회가 많이 온다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그대가 성장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요 포기하지 마시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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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way02
· 7년 전
저는 아직 고2인데요.. 저는 고3을 제일 존경합니다... 이 힘든 교육제도에서 홀로 버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얼마나 자기 자신의 채찍질 했을까... 제가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카님 같은 학생들이 이곳 마카에도 많다는거.. 마카님의 고민을 언제든 들어줄 사람이 여기 마카에도 있다는 거.. 꼭 기억해 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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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42
· 7년 전
혼자서 많이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 힘들었죠? 여기에라도 털어놔줘서 고마워요. 용돈이 아직 있으시다면 병원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의 병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몸이 아프면 외과나 내과를 가듯이 마음이 힘들면 정신과쪽을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참다참다 병원을 갔는데 우울증 화병 진단 받고 약 처방 받았습니다. 지금은 좀 증세는 나아졌는데요, 그때 자포자기식으로 진단서 떼고 부모님께 보여드렸었어요. 보고 미안하다고 우시는데 조금 놀랐었어요.. 원래 제 의사는 잘 안물어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 뒤로 훈육이나 강제성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때 진작 이렇게 했다면..이라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글쓴이 분도 이렇게 하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경험했던 일은 이러했고 저는 이렇게 풀어내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같이 무사히 버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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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ayway02 따뜻한글 감사드립니다. 마카님도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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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au42 ...정말 고마워요. 너무 따뜻해서, 그래서 울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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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au42 ...정말 고마워요. 너무 따뜻해서, 그래서 울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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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0213
· 7년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음...부모님들이 다 아실 것 같아도 모르는 부분도 있답니다. 부모임에도 님이 될 수 없기에요. 님이 이렇게까지 힘든 상황인 줄은 모르실 거예요. 지금 쓰신 이 글을 부모님에게 편지로 써서 드려보면 어떨까요? 님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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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9107
· 7년 전
내 고3때를 보는것같네요 누군가를 향한 깊은 분노가 너무닮아서 그때가 그려지네요 제가 그때 저에게 편지를 썼었죠 난 니가 밉다 죽을때까지 떠올리기 싫다 사람들은 시간을 돌리고싶다는데 아니? 나는 네가있는 곳으로는 죽어도 안간다 그곳은 지옥이다 그곳은 내가 없는 곳이다 나는 누굴 원망하기에 너무 나약해서 나를 증오했어요 싫고 끔찍해서 견딜수없을땐 다 무너져라 사라져라 제발 내가 여기서 없어지기만을 죽어라 비는거밖에 못했죠 죽을 용기가 없었거든요 난 가진게 없어서 남긴다는게 뭔지 몰랐지만 근데 어딘가로 뛰어든다는게 어딘가로 내던져진다는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 모든걸 느끼게 해준사람이 부모 였죠 그래도 요즘은 세드앤딩을 재편성하는 드라마가 많아요 요즘은 결말은 꼭 행복하더라구요 끔찍하고 싫을수밖에없죠 동화속주인공들은 다그래요 그러니까 당신과 나도 또다른 제목의 주인공일수도 있다구요 결말은 해피엔딩일거에요 당신이 나처럼 세드엔딩을 끔찍히도 싫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