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에게는 '사생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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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에게는 '사생활'이라는 게 없습니다. 맨날 방문도 못 닫게 하고 핸드폰 비번도 다 알아서 내가 뭐하는지 누구랑 연락하는지 다 ***보고... 거의 뭐 경찰도 범죄자는 이렇게 감시 안 할거예요 아마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음악만 바꿔도 이거 왜 바꿨냐 니가 지금 이거 할 시간이 있냐 누가 보면 어떡할래 이러시고 또 몇일 전에는 공연 봉사 준비 때문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이 비교적 간단해서 혼자 가고 있었는데 그 새 부모님이 전화가 오셔서 요즘 세상에 잡혀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가냐 거기 어디냐 데리러 갈까... 심지어 대낮에 사람많은 사거리에서 신호 바뀌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근데 더 화나는 건 그 상황에서 아니 엄마 걱정 좀 그만해 지긋지긋해라고 한마디 못하는 내 자신... 또 중학교 때는 아파트에서 나와서 진짜 엇! 하고 넘어지면 바로 코앞에 있는 학교 였는데 여길 3년동안 매일같이 태워오고 태워주고... 덕분에 친구들이랑 놀러가본건 노래방에서 1시간 노래 부른거? 춤 연습 한다고 시내에 3시간 정도 있었는거? 뭐 친구랑 거의 논 적이 없어요 맨날 놀러만 갔다하면 부모님 연락 올까봐 계속 핸드폰 보고 있고 먼저 가자니 눈치보이고... 그러면서 부모님은 밖에 나가서 자꾸 뭘 시켜요. 음식점 같은데 가면 저기 언니한테 뭐 좀 달라고 해봐봐. 하는데 제가 자신감도 없고 사람 눈보고 얘기하는 걸 못해서 심지어 종업원한테 요구하나 못 합니다. 내가 뭐 집 밖을 나가서 이런 걸 해 본적이 있어야 하지. 거의 한국말 어떻게 할 지 안 가르쳐줘놓고 빨리 한국말 하란 말이야 하는 거랑 똑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잘 얘기 못하면 엄마는 이 때까지 너네 키운다고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다 했는데 너는 엄마 위해서 이거 하나 못하니! 이러고... 진짜 뭔 사생활이란 건 애초에 없었고 그러면서 나한테 바라는 건 많고... 그냥 내가 엄마아빠 소원 들어주는 기곈줄 아나봐... 심지어 엄마 아빠 사이도 안 좋아서 거의 맨날 싸우는데 아빠는 내가 만만하니까 나한테 와서 엄마 욕하도 엄마는 또 내가 여자라도 나한테 와서 아빠 욕 하고 오빠는 또 오빠대로 엄마한테 잔소리 듣고 나면 나한테 성질 다 내고.. 그래놓고 내가 얘기 할려고 하면 아무도 안 들어줍니다. 허!참 어이가 없어서... 또 아빠는 제 일정같은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하루에 공부해야 할 분량을 정해 놓은게 있는데 이겅 다 하고 자야 개운한데 무조건 자라 그럽니다. 자기 잘려고... 아니 내가 자던 말던 본인은 그냥 자면 될 것을..! 심지어 아빠도 방에 들어가면 바로 안 자요!! 게임하거나 티비보다가 자는데...! 절대 내 걱정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니란 말이죠!! 내가 뭐 밤을 샐려는 것도 아니고 요거 5문제 풀고 자겠다는데!! 내가 뭐 5분제 푸는데 12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아.. 진짜.... 짜증나서 어제 밤도 자해 하다가 잤어요.... 누워있는데 울분이 치솟는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속으로만 소리치는 내 자신 맨날 마음 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도 상대방 눈만 보면 눈물만 나는 내 자신 너무 한심해서 진짜 죽여버리고 싶네요... 집에 없을 때가 제일 속 편합니다. 집은 거의 뭐 숨 쉴때마다 고춧가루 들이 마시는 느낌...? 진짜 너무 괴롭고... 가출하려고 해도 원 집에 엄마 아빠가 없어야 말이죠... 심지어 학교 야자 마치면 11시에 버스 정류장 앞까지 데리러 나와요... 숨통이 없습니다 숨통이... 제 유일한 숨통은 마카 여러분입니다... 하지만 이거 마저 걸릴 지도 몰라요....ㅠ 긴글, 긴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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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lla2
· 7년 전
저랑 비슷한 처지네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ㅠ 더군다나 자해까지 하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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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진짜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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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asella2 사실 지금 폰도 몰래 하는거라.. 그건 좀 힘들 것 같네요...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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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anajeong
· 7년 전
이해가네요. 너무 꽉 붙들어놓고 키우시는듯 불안증세 있으신분들이 그러는편인데요 저도 숨통이 막힙니다. 허나 사람이 죽으라는법 없어요 곰보단 여우가 잘 살아가는거예요 지금은 학생이니까 잠시 숨어있다 생각하세요 자꾸 숨통이 막힌다고, 자꾸만 되새김질 하면, 학생마음만 더 상처주는거예요~ 부모님이 참 이해가 안가네요. 너무 과잉보호해요. 저도 12살딸을 둔 엄마랍니다. 딸 걱정이야 물론 엄마입장에선 무척되긴하지만,늙을때까지 끼고살순없어요.언젠간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야하니깐요.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지해줘야 이 아이가 커서 할 수 있는일이 되는거죠.. 저는 저희 엄마가 과잉보호였어요 무남독녀 외동딸. 어릴적 여동생을 눈앞에서 잃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불안장애를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겪고계십니다. 그런데 전 제 딸에게 안그래요. 너무 지나친 보호가 불편하기도 하니깐요. 주변을 보면, 이상이 없다 내가 왜? 라고들 하시는데, 병원가서 심리상담 해보셔야해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입니다. 그렇게 낳은 내 자식에게, 상처로 키우면 그 아이는... 또 똑같은 아바타가 되어버리는거예요. 이걸 스스로 극복하지않으면 똑같습니다.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난 엄마의 자상함을 원해요. 난 아빠가 저를 존중해주셨으면해요. 무섭겠지만, 현명해지지 않으면 늘 똑같은 일상에 머물게되요. 내가 행복해지기위함입니다. 조금만 힘내서 용기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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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ilianajeong 헉...!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집은 병원을 잘 안 보네줘요... 아빠가 의사인지라.. 어릴 때 열이 42.5까지 올라가도 병원은 안 보내주더라고요.. 무서워서 부모님께 얘기도 못 하겠어요... 심리상담 한 번 받아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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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anajeong
· 7년 전
음... 아***가 의사라 그래요. 정작 본인 울타리는 못보네요. 다른 환자들은 잘 보실텐데... 용기뿐이 없어요. 숨통이 막힌다. 살고싶은 의지를 만들어달라. 요구하셔야 해요. 후회할꺼면 그렇게 살지말고, 그렇게 살려면 후회하지말라. 라는말 있어요. 앞으로 계속 곁에 지낼 내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용기내셔야해요. 설마 딸 부탁인데 딸의 진심을 밟지않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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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ilianajeong 아... 긴글 읽어주시고 조언도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용기 내서 한 번 말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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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0213
· 7년 전
심리검사... 부모님께 말씀드려 보시고 혹시 안된다 하시면 지역청소넌상담센터 검색해 보세요. 심리검사 등 필요한 도움 받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