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말이야 저희 아빠는 알콜중독자 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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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빠는 말이야 저희 아빠는 알콜중독자 입니다. 하루에도 몇병씩 술을 마십니다. 그렇다고 저를 때리지도 ***을 행사하지도 않습니다. 많이 마시지 않는 이상 평소와 비슷하게 있으십니다. 가끔 깜빡 하시기도 해요. 아빠와 엄마는 자영업을 하고 그렇기에 더 많이 마실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평소의 아빠는 보수적이며 신경질 적이고 자신에게만 관대합니다. 한마디로 정말 *** 중에 ***라고 할수 있지요. 엄마와 아빠는 많이 싸우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상처를 받으시고 그 상처를 안고 아무렇지 않은척 하십니다. 너무 심할때는 이모와 또는 친구랑 이야기 하시기도 하죠 . 아빠에게는 치가 떨리도록분하고 왜 저런사람이 내 아빠인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이기적이고 엄마에게 모든 할일을 미루고 남이 하는일이 자신의 맘에 안들면 달려가서 잔소리하는 그런사람.. 아빠와 엄마가 싸우지 않은 날에는 아빠를 평범하게 대할수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아빠는 라면을 끓여달라는 말과 함께 의자에 앉은뒤 자기자신이 불쌍하지 않냐 너희들은 배불리먹고 나는...빨리.... 굶어 ***야 겠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조금 어이가 없었죠. 아빠가 밥을 안먹은 이유는 두가지이기 때문입니다. 1. 진짜 바빠서 또는 2. 남이 차려줬을때 안먹고 다 치우고 나서야 찾는다. 물론 후자였겠지만 이래놓고 밥 안먹었다고 하고 정말 짜증이 났죠 . 기분이 나쁘다는 식으로 하소연 하자 웃으려고 한건데 왜그러냐며 오히려 정색하고 화를 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위층에서 잠들고 아랫층으로 내려와서 자려고 했습니다.그러던 도중 아까 있던일을 엄마에게 말했더니 아빠가 우울지수가 높다 라는 말을 하셨어요. 너무 충격적이여서 몇분동안 서있었습니다. 저렇게 ***인 사람도 우울증이 있나...?그렇다면 내가 해왔던 짜증들이 아빠의 우울을 건드린건 아닐까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빠가 우울증으로 저런말을 건넨거라면 우울증을 잊으려고 아빠가 술을 많이 마시는거라면 그런데도 신경써주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한 나였다면 아빠가 자기 할일을 하지 않은건 사실인데 아빠가 엄마에게 상처를 준건 정말인데 아빠의 성격이 우울증으로 이어져있던건 아닐텐데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쏟아져 내리다가 결론을 내린 질문은 딱하나 "나는 아빠를 사랑해야하나 미워해야하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면과 나쁜면이 있는것처럼 저희 아빠에게도 있습니다. 그 두가지를 모두 사랑할수 없는게 또 사람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빠를 볼때마다 둘의 감정이 혼합되어 나옵니다.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저 가면속에는 이라는 생각밖에 안해요 이 긴글을 읽을사람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조언해주실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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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duck
· 7년 전
저도 폭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아빠때문에 많은 상처를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습니다. 이런 아빠때문에 분노와 증오로 하루하루를 나중에 복수할 거라고 다짐하며 버텨왔습니다. 솔직히 불안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 자기의 행동이 잘못된거라고 생각치 못하기 때문에 남이 상처받는지 모르고 행해왔다고 생각하면 인간으로써 용서가 되더라도 상처받은걸 생각하면 싫더라고요. 저도 그것때문에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아왔지만 어른들을 조언은 그 사람을 위해 용서와 이해를 하라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합니다. 힘들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확실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좋은면보단 상처가 커 그냥 나쁜 사람이였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생각안할려고 좀 더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집중하여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야 스스로 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조언해드리고 싶지만 저도 확실한 답은 생각이 안나네요..죄송합니다. 힘냅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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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enduck 감사합니다 이런 긴글을 읽어주실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군요...시간이 지나면은 저도 꼭 판단을 내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따뜻한 글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당신과 같을지라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