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하다. 내 기억속의 모든건 불공평했다. 내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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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wowo7272
·7년 전
불공평하다. 내 기억속의 모든건 불공평했다. 내가 우위에 있건 언니가 우위에 있건 우리 둘은 서로를 비교했고 그건 어떤 상황에서거든 둘다 서로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을거다. 똑같이 500원을 받아도 언니는 아마 내가 나이가 많은데 왜 똑같냐고 생각했겠지. 나는 500원을 받으면 기분이 좋았는데. 어릴때는 언니가 뭐든지 나보다 먼저였다. 아빠가 막내인 나를 이뻐한건 글쎄 그게 나에게 무언가 불공평한 걸로 돌아왔었나. 언니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겠지. 아빠는 옷 한벌 사준 적 없고 결국엔 언니와 엄마 아빠 사진이 더 많고 언니 옷이 더 많고 나는 결국에 두번째 밖에 되지 못했는데. 언니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했다. 0점짜리 성적표를 위조하는 것도 본 적 있다. 나는 대학을 왔고 언니는 집에 있다. 나는 자취를 하고 언니는 집에서 엄마 가게를 도왔었다. 나는 용돈을 받고 언니는 고등학교때부터 좋은 재택 알바를 찾아 돈을 벌었었다. 우리 인생은 언제나 불공평한 거였는데 지금도 불공평하다. 언니는 얼마전에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다. 몇십만원 벌었고 벌었다고 족발을 10만원 가까이 샀었다.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남자친구와 놀러다니고 동생을 데리고 비싸고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닌다. 하지만 언니는 엄마가 돈을 주길 바란다. 나와 비교한다. 왜 나만 주냐고. 자기가 공부를 안한거다. 엄마는 재수를 하라고 했지만 자기가 안했다. 왜 내가 미안해 해야하는 거지. 나는 미안하다. 언니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의문이다. 이게 내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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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dwardrecard
· 7년 전
당신의 잘못이 아녜요. 처음부터 쭉 읽어봤는데, 당신 많이 힘들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