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힘들다는 말을 단 한 번도 꺼내본적이 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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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마에게 힘들다는 말을 단 한 번도 꺼내본적이 없어요 엄마는 엄마가 살아온 환경에 저를 맞추려고만 해요 친구들이 엄마에게 서슴없이 잘못한 일을 털어놓고 엄마와 친구처럼,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엄마 앞에서 힘들다고 펑펑 울어보고도 싶었고 엄마랑 마주앉아서 내가 왜 힘든지 얘기하고도 싶었는데 안되더라고요 끝까지 안되더라고요 틴트를 바르고 싶어도 엄마 앞에서는 바르지도 못하고 집 밖에서 바르고 집에 올때 깨끗하게 지워서 들어와요 엄마가 입술을 왜 그렇게 빨갛게 하고 다니냐 그렇게는 하지마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해왔고 그 말이 무서웠어요 엄마랑 감정이 격해지며 이야기 한다는게 싫었어요 난 늘 엄마의 말에 말대꾸도 해서는 안됐어요 한번 말대꾸를 할 때면 ***,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어?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엄마가 하는 말이 다 짜증내는것처럼 들릴때 엄마는 너가 사춘기면 엄마는 갱년기라고, 니 위에 아무도 없는거 아니고 너가 제일 막내라고 그니까 행동 똑바로 하라고 그래서 그 말이 너무 싫어서 그래서 혼자 방에서 눈물을 흘렸어요 한때는 그냥 일어나니까 조용히 죽어있었으면 하는때도 있었고 그냥 과로로 쓰러져서 한동안 병원에 누워서 아무 생각없이 있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요 친구 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었을때 제 주변엔 아무도 없었는데 엄마는 제가 엄마에게 기대고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물론 기대고는 있죠 근데 의지하지는 못하겠어요 엄마한테 말을 하기까지 수백번 수천번 생각하느라 일주일 길게는 한달씩 걸리는데 돌라오는 대답이 무시이니 말하기도 싫고 대화 자체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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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2464
· 6년 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당신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한 사람들도, 결국 자기 진심을 표현하지 못해서, 또 사실은 꺼내놓고 보니 자기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어서 틀어지는 경우가 있죠. 당신의 어머니도 딸을 열심히 길러왔겠지만, 본인이 표현하지 못했던 것 만큼 어머니도 한편으론 답답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쯤은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머님에게 진심을 이야기해보는 것. 한번도 그래*** 못했기에 그만큼 더 어머님껜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크고 작은 충격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봅니다. 변화를 위해선 도전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 생각되네요. 저 또한 불가능해보였던 도전을 끊임없이 도전해서 변화를 이끌어낸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포기하지 마시기를 그리고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