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취업을 두려워하는 사람 보신적 있으신 분 계신가요? 제가 그래요. 취업이 두려워요.. 나이는 좀 있으면 서른 중반 바라보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직장경력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학력은 고졸이 끝이구요ㅎ.. 참 답없죠... 원래부터 이렇게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도망가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저도 제가 대체 언제,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남보다 잘난거 없으면 열심이기라도 해야하는데 이렇게 숨어있기만 하는 자신이.. 답을 다 알면서도, 불안감에 매일이 멀다하고 악몽에 시달리느라 비명지르다 깨기 일쑤인데도 왜 제 행동은 정반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건지.. 어쩌면.. 취업이 하기 싫은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 직장에서 학력으로 좀 심하게 차별당하고 미움받다가 결국은 해고 당했는데 그 여파가 있는건지.. 고졸이긴 해도 제 학력을 그렇게 부끄러워 해본적 없이 당당하게 살았었는데 이제는 누가 대학 얘기라도 꺼낼까봐 조마조마해서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하찮고 쓸모없고 가치없는 존재로밖에 생각되지 않고 난 왜 태어났을까, 사실 나같은건 살아있기 보다는 죽는 편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이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제멋대로 자꾸 튀어오르는 생각을 막아낼 길이 없네요. 어쩌다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제 부족함을 들킬까봐 아예 입을 꾹 닫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면서 말수도 부쩍 줄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보니 안그래도 부족하던 사회성이 이젠 거의 바닥입니다. 매사에 의욕도 자신감도 없고 괜한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 혼자 힘들어하기도 하고요. 휴.. 쓰면서도 답답하네요.. 현재 제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막막하고 불안하고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은 굴뚝 같은데 사회가 너무 두렵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겁부터 나고.. 또 차별 받을거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고.. 이 나이에 받아주는 곳도 없을텐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겠는데 몸이나 마음은 그렇게 안 따라주는 상황이랄까요. 생각이 컨***이 안됩니다. 이 글도 최대한 정리해보겠다고 중간 중간 쓰고 고치고를 몇 번이나 한건데도 정리가 잘 안되는것 같네요. 머릿속이 엉망이니 글도 정리가 안되네요. ㅜ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