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에 강압적인 집에서 자랐습니다. 혼나면서 심하게 맞기도 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치욕적인 폭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싫은건 아닙니다. 저 잘 되라고 그런식의 잘못된 교육을 하신 거니까요. 대학교 진학을 다른 지역으로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살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즐겁게 외출할 때, 저는 시험 끝난 직후 1번의 통금시간 6시의 짧은 외출이 끝이었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는 물론 앨범 수집도 불가능 했습니다. 살기 싫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가수나 영화를 몰래 보며 힐링하면서 버텼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금, 저에게 6년동안 큰힘이 되어 주었던 가수의 콘서트도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가려했던 콘서트도 전날에 갑자기 못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대학교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랍니다. 대학교는 제가 원하는 학과로 타지역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갑자기 취업문제를 언급하시며 극하향으로 지원한 근처의 대학 간호학과에 보내려고 합니다. 제가 가고 싶은 학과는 생명공학과라 취업이 잘 안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간호학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막막하고 가기가 싫습니다. 물론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간호학과 공부 또한 부모님이 얼마나 간섭하실지 상상이 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가서 못 버틸것 같다고 해도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며 보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