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개인주의자야!' 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그 얼굴을 보니 갑자기 울컥하더라. 내가 왜 높은 담을 쌓았으며, 남을 신경쓰지 않는지 정말 모르나 보더라. 당신의 그 무시하고 몰아붙이는 그 모든 말과 행동 덕인데. 나 또한 어른이 되었고, 누구보다 딱딱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차 마음을 열어보이지 못하는 사람이 됐다. 난 당신을 부모로서 사랑하지만, 인간으로서 당신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고마움을 느끼지만,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괴롭기도 하다.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부모라는 존재가 될 마음이 없다. 무심코 툭툭 내뱉는 언행이 가끔 당신과 너무 닮았기에. 이제 더이상 힘들거나 그로인해서 우울해 하지않고, 그저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의 말들은 이제 내게 닿지 않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