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해요.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사람들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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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XXd
·6년 전
나 어떡해요.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사람들은 다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고들 하지만은 나에게는 너무 버거운 존재인걸요. 너무 불안하고 친구가, 어른들이, 사람들이,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위클래스 너무 많이 갔어요. 담임선생님과 상담선생님은 제가 많이 힘들단걸 알아요. 어쩌다 엄마한테까지도 갔는데 엄마는 그냥 사춘기라 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절 벌써 중증 환자로 생각한다고 하며 엄마는 그렇게 넘겨버렸어요. 저는 진짜 상담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오히려 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정도로 힘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 눈물이 터지고 우울해져요. 자생각각 자해생각 수도없이 해봤고, 자해 시도까지 했어요. 쉴새없이 서있다 픽 쓰러져서 죽는 생각만 하고요. 벗어나고싶어서 상담신청도 계속 하고 용기내서 엄마한테 얘기한건데 자꾸 사춘기래요. 이러다 진짜 사춘기겠거니 사춘기겠거니 하면서 넘겨버리다 픽 죽어버릴 것 같아요. 조금만 큰 소리나도 무섭고.. 진짜 정신과 가서 상담받아보고싶은데 혼자가면 안돼겠죠? 나 진짜 우울증 올 것 같아요. 어쩌면 이미 온걸수도 있고..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제가 이 세상은 너무 비참하고 우울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서운 곳이란걸 알게됬어요. 너무 일찍 알아차렸어요. 춥고 무서워요. 항상 자기전에 울면서 허공보고 나 오늘도 정말 무서웠다고 다 괜찮을거라고 말해달라고 안아달라고 혼잣말해요. 진짜 벗어나고싶어요. 이게 진짜로 우울증하고 대인기피증이 같이 온건지 헷갈릴 정도로 힘들어요..도와줘요..벗어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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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jiopu0
· 6년 전
많이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너를 도와줄 사람은 많단다 꼭 상담 선생님 엄마가 아니어도 돼 너를 도와줄사람은 언제나 곁에 많이 있어 부모님들이 내면의 상처를 몰라보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너를 방치한 부모의 잘못도 크겟지만 친구라도 혼자라도 용기를내서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거같아 너가 아프다는걸 알아차려서 그걸 스스로 알아내서 더 힘든거야 너는 너 자체로도 소중한사람이야 너는 지금으로도 괜찮은사람이고 너는 너야 우울증 이건 대인기피증이건 병명에 집착하려고 하지마 중증환자도 아니야 넌 그대로 너일뿐이야 너답게 살자 일단 병원 부터 용기내서 가보자 가기 무섭다면 친구나 아빠 형제자매라도 아무나 좋아 무서워하지않아도돼 널 도와줄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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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009
· 6년 전
글을 읽으니 글에도 무서운 게 확 나타나는 거 같애요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위클래스에서 상담도 하고 선생님도 상황이 심각한 걸 아시는데 엄마만 사춘기라 생각을 하고 넘기니 답답하고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자해생각도 수도없이 하고 자해 시도도 하고 상담 신청도 계속 하고 엄마한테도 용기내서 말했는데 자꾸 사춘기라고 하고 얼마나 힘든 순간을 다 버티셨는지 아직 어린데 다 짊어지고 있네요 정신과 상담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분들은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니까요 그러나 아직은 어리셔서 부모님이랑 같이 가셔야 할 거 같애요 어른들은 학생들의 고민이나 힘든 것과 자기들 선에서 이해되지 않으면 사춘기로 다 묶어버리는 거 같애요 그래도 제일 가까운 사이고 오래 지냈던 엄마는 사춘기라고 생각하고 당신이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를 어떻게 보면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 벌써부터 세상이 비참하고 우울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면 꽤 우울함이 지속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세상은 나의 꿈 앞에서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자기들의 답에 우리를 맞추고 서로 자기 자신이 잘 되려고 하고 무서운 곳이죠 하지만 꼭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에요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너무 자유로운 사람 맨날 비관적인 사람 얘기를 잘하는 사람 잘 웃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세상이 다양한 것처럼 세상을 사는 방식도 다 다양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다양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거를 두려워했고 사람들을 거의 혐오할 정도로 싫어했어요 당연히 혼자였죠 사람을 싫어하니까요 책에 파묻혀서 지내고 그냥 내 삶 같지가 않았어요 그런 저에게 한 사람이 왔더라고요 그 친구는 제가 힘든 거에 대해 물어보진 않았어요 그저 계속해서 말을 걸고 점점 웃게 되고 서로 믿음이 쌓이더라고요 그 친구를 주위에서는 *** 없는 애라고 항상 남자애들이 그랬는데 저한테는 *** 없는 애가 아니라 싫고 좋다가 확실한 아이였죠 그게 아이들한테는 ***가 없다고 느껴졌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정말 많은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무섭고 자기중심적이고 우울하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그렇다고 좋은 사람이 없지는 않다는 걸요 저 같이 사람을 싫어해서 애들이 말 걸지 말라고 항상 책 읽고 자고 있고 그랬지만 저를 바뀌게 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었지만 그 사람 때문에 제 인생도 변했는 걸요 당신의 옆에는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이 있잖아요 당신이 힘들다는 것도 알고요 그거면 충분해요 혹시 영화를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곰돌이 푸 영화 새로 나온 것도 보시면 좋을 거 같애요 그 영화를 보면서 정말 사람마다 똑같은 상황에 다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도 알았고 그냥 모든 걸 깨닫게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상처와 그동안의 엉켜있는 감정들을 풀어도 좋을 거 같애요 나는 하나 밖에 없는 존재고 세상은 세상대로 흘러가고 나는 나대로 내 삶을 살아가겠다고요 오늘은 잠들기 전에 이 말을 하고 자요 오늘 하루도 무서웠지만 넌 이겨냈어 잘했다고 그리고 울어도 되요 당신의 마음이 아파서 우는 데 잘못 된 건 아니잖아요 다 괜찮아요 정말 다 다양하게 살고 세상은 세상대로 흘러가고 내 자신은 나를 잃지 않고 흘러가야죠 너무 수고했어요 그리고 분명 괜찮을 거에요 그동안에 힘든 감정들 다 이겨내고 견디느라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