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예민한 부분일 수 있는데.. 고민 많이해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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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음.. 예민한 부분일 수 있는데.. 고민 많이해보고 올립니다. 조금 깁니다ㅠㅠ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서로 창피스러웠던 일, 힘든 일 전부 다 말할 정도로 친합니다. 근데 그 친구가 잠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저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많이 못만났습니다. 최근에 만났는데 많이 달라져있더군요 머리도 짧게하고 스타일도 달라지고 근데 너무 멋있었어요. 전 자신감이 없어서 항상 똑같은 머리와 스타일을 유지하니까요. 같이 대화를 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친구가 페미니스트인건 알았는데 (물론 저도 페미니스트 지지합니다.) 관심이 많다고 항상 얘기했으니까요. 어떤 기사를 보고 (솔직히 아직 구체적으로 누가 잘못했는지 모르는 사건이었습니다)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모르니까 누구를 욕하기는 그렇다" 친구는 "난 무조건 여자편이야." 이러는 겁니다. 약간 화가 났어요. 제가 성격이 좀 안좋은것맞네요.. 그래서 "아니, 무슨 아직 제대로 나온 것도 없는데 여자편이라니??" 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자가 당해왔으니까 지금이라도 여자편을 들어줘야해"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남자가 억울한거면 어떡하냐고하니까 그래도 무조건 여자편을 들어야한다고 했습니다. 무슨 그런 논리가 있냐고 했지만 그냥 그렇게만 말하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마지막에는 "나도 네가 사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라고 하더라고요. ㅎ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번에는 일본에 가서 얘기하기를 "너는 그런 역사적인 사건때문에 일본이 싫어?"라고 했는데 "과거의 일로 사과안하고 반성안하는게 너무 싫고 일본이 좋지만 그런 거는 너무 화가 난다"고 살짝 분노하며 말했습니다. (참고로 엄마가 일본분이셔서 일본에 간겁니다.) 그 친구는 한국이 나한테 해준 게 없기 때문에 난 별로 화나지 않는다며 굳이.. 저랑 싸우고 싶은건지.. 그 친구를 잘 모르겠네요. 너무 좋고 진짜 고마운 친군데.. 저랑 그런 부분에서 안 맞는 것 같아요. 만날때마다 저는 그런 예민한 부분은 되도록 말 안하려고 하는데 굳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친구와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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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irblair
· 6년 전
그 친구분이 그렇게 변하는 데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런 친구가 있었고 저도 겪어봐서 알지만 지속적으로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얘기를 꺼내는 건 배려가 없는 거죠. 관계를 유지하시길 원한다면 참고 지금처럼 얘기를 들어주시거나, 한번 날 잡고 진지하게 말씀하세요.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 그걸로 말다툼하긴 싫다. 네가 늘 말하는 페미니스트 같은 것보다 더 좋은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 잘 해결하셔서 오래된 친구사이인 만큼 우정 잘 간직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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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blairblair 한 번 진지하게 말하는 것도 좋을것같네요..! 피하려고만했는데.. 친구와 저의 우정을 위해서는...! 감사합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