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다들 제각기 일로 힘드신 것도 알고, 그에 비하면 현제의 제 상황은 별 거 아닌 일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하소연해봅니다 멘탈이 지금 와장창 상태라 글이 지저분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ㅜ
저는 이번에 수능 본 고3이에요. 솔직히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남들만큼 많이 투자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대학 못 가게 돼버리니 너무 우울해요ㅜ
제가 자만한 것도 영향이 크겠죠? 내신도 공부한 거에 비해 잘 나와줬고, 비교과도 나름 열심히 챙겼기에 솔직히 수시 한 군데는 붙겠지 싶었어요. 모의고사 생각하고 수시를 높게 몇 개만 썼지만 종합이야 비교과가 교과보다 비중 클 테고, 논술은 글 잘쓰고 최저 맞추면 된다는 생각에 나름 자신 있었죠. 교과는 쓰려다가 어차피 수능 망해도 저긴 가고도 남는다 싶어서 수시를 다 채우지도 않았어요. 그랬는데 수능 전 1차 발표에서 하나 떨어지고, 수능 망해서(평소 백분위보다 10~15나 떨어지고) 최저도 백분위도 망하고, 오늘 논술과 종합 1차 하나씩 나왔는데 둘 다 불합이네요..
불합은 진짜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질 않네요. 외고 면접 보고 떨어졌던 날, 첫 학생회 면접에서 떨어졌던 날, 경찰대 불합, 종합 1차 불합 2, 논술 예비 1, 최저 실패 1..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지만 실패가 이렇게 몰아닥치니 견디기가 힘들어요ㅠ 수능도 왜 미련하게 헷갈리는 거 붙잡고 있다가 뒤도 다 날렸는지, 그걸 한 과목에서 끝내지 왜 계속 재수하는 생각하며 푼 건지, 실수는 또 왜 그렇게 한 건지 그냥 이젠 제 자신한테 믿음이 1도 안 가요. 솔직히 불합 예상한 데도 있지만 여기는 붙을 수도 라고 생각한 곳 마저 다 떨어지니..
수능이 인생에 별 거 아니라지만 그 별 거 아닌 것도 이러는데 어쩌나 싶고. 저기는 정말 그냥 가겠다라고 생각했던 곳 마저 이제는 올려다 볼 수도 없게 돼버렸으니.. 그냥 대학 못가는구나. 그럼 진작에 경찰 시험 준비할 걸. 3년 간 경행 가보겠다고 생기부에 목숨 걸고 마지막까지도 자소서 논술 내신 수능 비교과 다 챙기려 기를 쓴 건 뭐 한 거지? 선택장애를 핑계로 해결도 못할 판만 잔뜩 벌여놓았으니 당연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드니 우울의 늪을 못 빠져나오겠어요.
원래 경간부 준비하고 싶었으나 이러니 내가 순시도 통과할까 싶고.. 그냥 우울하네요
길고 우울하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그냥 어디 하소연하기 그래서.. 여기에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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