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 #삶의이유 #죽고싶은이유 지금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qlrqod7488
·7년 전
지금 나는 딱 죽을만큼 힘들고, 딱 죽지않은만큼 참을만 해 힘들다고 얘기하는것도 지치고, 속시원히 울어본적도 언제인지 가물가물해 울면 안될 것 같아 그럼 지는것 같거든. 하루에도 수 백번, 수 천번을 생각해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고 나는 죽을만큼 죽고싶은데 스스로 죽기엔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니 제발 누가 나를 좀 죽여줬으면, 나를 제발 이 세상에서 없애줬으면 해 요즘 참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해. 내가 죽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슬펐으면 좋겠고, 많은 죄책감에 살았으면 좋겠어. 누군가는 그래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라고, 건전한 취미를 만들어 즐기라고. 누가 몰라서 안하나. 그럴 의미조차 잃어버려서, 이미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부딪혀서 상처나고 깨지고 으스러져서 이젠 그냥 아무런 의욕도 들지않아서 포기한건데말야. 어릴적부터 정신과 상담, 약물치료 여러번 받았지. 근데 다들 똑같은 말들뿐이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무언가 해결되고 있는 척 내가 나를 속이게 만들려 해. 하지만 이젠 내가 너무 커버려서 그 속임수가 안통해. 나는 아직 상처를 가지고 사는데 한번도 나은적 없이 계속 품고 살아가는데 멋대로 내 상처가 다 나아가는 척을 해. 함부로 내 상처의 깊이를 측정해. 어딜가나 내 상처는 평생을 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데 사람들이 자꾸만 잊으래 신경쓰지말고 현재만 보고 살아가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래. 욕나오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죽을만큼 힘들어하며 죽지않을만큼 참고 꾸역꾸역 살아가는게 맞는걸까. 이런 나는 사람들속에서 평범하게 무난하게 나름 즐겁고, 별로 힘들지 않은 사람처럼 숨어살아. 나만 입 다물면 아무도 진짜 나를 알 수 없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ctualize801 (리스너)
· 7년 전
슬픔이 깊으면 모든 동작이 다 울음이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제가 이런 말을 하는게 주제넘은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사연을 읽으면서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과 함께, 용기 내어 말한 얘기조차 가볍게 여기고 판단하는 사람들로 또 다른 고통을 받으셨을 마카님의 사연에 제 마음도 아려왔어요. 얼굴도 이름도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르는 제가 쓰는 이 글도 어쩌면 되려 실례가 되거나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냥 이런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차마 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보내셨음을... 타인인 제 눈으로 보기에도 이루어 다 말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 있는 분이라는 걸요. 미숙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으니 말해주세요. 오늘따라 기분이 다운되고 회의가 느껴져서 손에 잡히는 대로 글(일기)을 썼어요. 누군가라도 마주보고 아니면 전화상으로 붙잡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 안에 자주 드는 불안감 때문에(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나도 모르게 나올까봐) 글을 적었어요. 한숨도 쉬고 씩씩대기도 하면서요. 잊기 너무나 어려운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요. 일상 생활 하다가도 불쑥불쑥 떠올라 그런 날엔 아무것도 할 수 없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의욕이 사라질 때도 있어요. 심하게 따돌림을 당한 기억, 얼굴도 모르는 다른 사람이 신고할 정도로 가족 중 누구(아빠)한테 두드려 맞은 기억, 떠올리면 그 날의 내 모습과 신체적•정신적으로 괴로워하고 아파하던 모습이 생각 나는... 어쩔 땐 지워버렸으면 싶은 기억들이기도 해요. 저 역시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서 작년 이맘 때 세상을 등지려고 했고 여차저차 지금은 살아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죽다 살아난건데도 삶의 의미가 이렇다고 바로 말하기가 어렵네요. 왜 살아야 할까 싶기도 하고요. 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이기에 더 막막하고 답답한 것 같아요. 이런 저런 방식으로 살아오다 벽에 부딪히고,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어 당장 급급한 문제를 처리하다 어느덧 성인이 되었네요. 외상에 시달리는 환경에선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최근까지 들어왔고 겪은 일들로 받은 상처들은 아직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사는지 스무해를 넘게 살아왔지만 지금도 물음표고,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지만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라는 어느 책의 문장처럼 저는... 실컷 원망도 하고 미워도 하고 자책하고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낙담한 저 스스로를 오랜 친구 대하듯 한번 해보려고 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만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은 없으니까요! 한번에 제 모든 생각, 행동, 습관들을 바꾸긴 꽤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마음으로 아주 조금의 숨통이 트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란 약간의 바람도 들어있어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내 안에 있는 용기를 꺼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올려주신 사연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날이 춥고 쌀쌀하죠 얼마 전에 다친 부위가 시릴 정도로 밤공기가 차네요. 어디에 계시든 따듯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부족한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