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대인관계 #이기심 #기다림 #인간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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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athemoon
·7년 전
저는 어릴때부터 참고 양보하고 제가 손해보는게 당연하게 살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착해서 남에게 베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입니다. 6살 차이나는 동생이 태어났고 제 기억으로는 그때부터 동생에게 양보하고 제가 뭐든 해야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할머니와 부모님 저 동생 이렇게 5식구가 함께 사는데 물론 가족간에도 양보와 공유할 시간이 필요한건 압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저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새 더 절실히 느끼고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제 방이 있기는 했지만 전화를 하면 누구와 전화하냐고 전화도중에도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기도하고, 컴퓨터나 다른 제 개인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시도때도 없이 들어와서 무언갈 ***거나 방해를 합니다. 지금 제 나이가 28살인데 물론 저보다 심한 경우도 있겠지만 집에서 제 귀가가 늦어지면 연락오는게 너무 싫습니다. 물론 걱정되는건 알지만 심할 경우에는 8시부터도 연락이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보니 집에 있어도 쉰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않고, 퇴근을 하고 쉬러 집에가는 것보다 약속을 만들어 밖에있는게 마음이 더 편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엄마 일을 도와준다고 일년에 반년은 퇴근하면 엄마 가게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운동을하고 집으로오면 11시가 됩니다. 지금이 딱 그 시기죠. 도와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도 퇴근을 하고 가는데 엄마는 늘 늦게 왔다고 말하면서 투덜거립니다. 물론 엄마 일하는거 힘드시겠지만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하고 쉬고싶을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11시에 집에 들어와서 제가 해야할 일을 하고나면 늘 새벽시간이 되고, 피로가 누적됩니다. 집보다 밖이 편해서 나가긴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또 마냥 편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스트레스를 풀 저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자취도 안된다 차도 안된다하고 매번 집에 갇혀있는 신세같아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제 생활도 못하게하면서 남자친구는 왜 없냐부터 결혼생각은 안하냐는 잔소리도 덤으로 오구요. 진짜 스트레스를 풀면서 편하게 쉴수있는 제 공간을 갖고싶네요. 노래도 크게 틀어놓고 제가 뭘해도 방해받지않을 수 있는 공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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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속에 가득한 답답함이 담겨있는 글이네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건강한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꼭 건강한 것만은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적절한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존재하지요.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들 중의 하나는 마카님의 사연 속에 담겨있네요. 나와 너의 간격은 모든 이에게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느끼는 그 간격이 자녀에게도 언제나 편한 것은 결코 아니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건강한 분리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카님의 현재까지의 삶의 모습이나 가정에서의 관계를 모두 알 수 없기에 하나하나의 단계를 지정해서 가이드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몇 가지 필수조건을 전하도록 할게요. 이 조건들을 염두에 두고 마카님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면 좋겠어요. 첫 번째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관계의 균형입니다. 여기서의 균형이라는 것은 단지 한 가지 분야나 영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마카님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예들 들어서 마카님은 퇴근을 하고 어머님의 일을 돕고 있어요. 그럼에도 어머니는 마카님이 늦게 오면 부정적인 표현을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동생이 이 관계에서 무엇을 하는가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럼 질문을 할게요. 이것은 균형이 이루어진 모습인가요? 어머님과 마카님 사이, 마카님과 동생 사이, 동생과 어머님 사이에 건강하게 균형이 이루어진 모습으로 보이나요? 일방적인 방향으로 형성된 기울어진 관계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균형이 허물어진 관계에서 상대방이 그 관계를 당연하게 여기면, 상처와 아픔이 더욱 커지게 되지요. 따라서 마카님은 과연 누구와 어떤 부분에서 대등하지 않은가를 확인해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상대방이 언제나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마카님이 무엇인가 새로운 말과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단서를 찾을 수는 있지요.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차이의 수용입니다. 마카님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연락이 온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걱정을 해서 8시부터 연락을 한다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바꾸어서 표현을 하면 마카님에게 부모님의 가치관이 그대로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당연히 그러한 순간들에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28살이라는 나이는 이미 자신만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형성되었어야 하는 시기이고,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정서가 나타날 수밖에 없지요. 가치관을 강요 받지 않고 차별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고, 나아가서 이것이 정확히 전달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때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 혹은 정체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서적, 심리적, 경제적 독립 등이 그것이지요. 다른 모든 분야를 의존적인 상황에 있는 이가 특정 분야에서만 분리를 주장한다면 이는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마카님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현명하고 건강하게 잘 다루어서 마카님이 진정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엔젤이 응원하겠습니다. #분리 #독립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