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7살 모태솔로.. 날 사랑해줄 남자가 있을까?
난 사실 이 나이 먹도록 남자친구 한번 못 사귀어봤다.
안 사귀어 본건지 못 사귀어 본건진 잘 모르겠다.
찔러보는 남자들은 몇몇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영화 보자거나 밥 먹자거나 하는 대시는 없었으니
뭐.. 못 사귀어 본게 맞을수도 있겠네.
20대 후반으로..
그냥 참 아쉽다.
사람이 이쁘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끼리끼리 만난다는데
나는 그러한 인연 한번 조차도 없었고
항상 마음이 참 외로웠었는데..
마음에 들어도 그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을까봐
혹은 그냥 인간적인 호감이었을까봐
그걸 깨달은 순간에 내가 너무나도 크게 상처받고 몇년이 걸릴까봐..
단순히 연애 문제 뿐만이 아닌 다른 문제들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공황장애 탈모까지 왔으니..
나는 혼자가 되는게 참 두려운 사람이다.
혼자가 되본 경험이 참 많기에..강제로
왕따도 많이 당해보고 이유 모를 싫어함도 많이 당해보고
대놓고 욕도 얻어먹어보고..
나도 귀한 자식인데..
그래서 뭔가.. 누군가 날 여자로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다
그런 경험이 없어봐서...
누군가 나에게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보라고 하지만
나도 그러고 싶다. 마음은 그러고 싶다. 백번 천번..
근데 난 참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사람에 치여 상처가 너무도 많아서
이제 또 사람한테 상처 받는다면 난 이제 절벽 끝까지 와서
추락할 것만 같다.
하긴.. 날 있는 그대로 누군가 좋아해준단건 사실 엄청난 욕심이겠지.
근데 나도 꽤 괜찮은 거 같은데...
성격도 착하고 나름 잘 꾸미고 꽤 똑똑한 편이고..
인연을 못 만난 걸까?
나에게도 그런 인연이 찾아올까?
어렸을 적부터 연애를 엄청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날 미워하고 싫어했지
뚱뚱해서? 못 생겨서?
지금은 참 많이 달라졌다. 어른이 되고 난 후 화장도 해보면서
다이어트도 해보면서 나날이 늘어갔으니까?
근데 그런 외적인 조건보다
난 내적인 매력도 있는것 같은데..
잘 웃고 재밌고 말도 못 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참 그렇네..
지금까지의 시간 중에서 아무도 내 곁에 누군가가 없었다는게
퇴근길에 전화해서 찡얼댈 수 있는 남친 한번 사귀어봤음 좋겠고
심심한 주말에 주기적으로 만나서 대화하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친구들은 하나둘씩 오래된 연인들과 결혼 준비를 한다네.
나는 연인이 되어본적도 없는데
그들은 벌써 몇번의 연애경험과 결혼이라니..
참 내가 많이 뒤쳐진것 같고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것 같다.
말로서 표현이 안되네...
예전엔 참 속상했는데 이젠 좀 덤덤하다.
이게 내 팔자일까? 싶기도 하고..
그냥 모르겠다..
나에게 호감 가졌던 남자가 있었다 해도
적극적으로 나와 밥 한 끼 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나봐..
한번 조차도 연애는 나에게 엄청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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