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자해를 처음 했어요. 충동적인 행동이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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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중학교 때 자해를 처음 했어요. 충동적인 행동이었고 하고난 후 시간이 지나도 베는데 썼던 칼의 날이 상처 안에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 피가 식으며 시리고 아픈 그 감각이 너무 무서워 중학생때의 자해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그리고 22살인 지금 대학생 때 다시 자해를 시작해 어제도 또다시 손목을 그어버렸어요. 중학생 때는 살고싶지 않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한 행동이었고 대학생때는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계기였지만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그냥 '긋고싶다'란 생각이 들어요. 마치 중독처럼. 더이상 상처를 봐도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고 오히려 자해를 하면서 나오는 피를 보면 안도감이 들어요. 그리고 상처가 아물어 하얀 흉터가 되면 다시 피를 보기위해 베요. 과거엔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 허벅지 위나 잘 안 보이는 곳에 상처를 냈지만 지금은 제 눈에 상처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이유없는 죄책감에 시달려 위치를 손목으로 바꾸고 타인을 만날 땐 긴팔과 외투로 가리고 다녀요. 대체적으로 자해를 하시는 분들의 이유는 죽고싶어서, 살기 싫어서 란 이유가 많던데 저 또한 더이상 삶에 미련이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이 정도로 해서 죽지 않을건 누구보다도 알고있기 때문에 그냥 '긋고싶다' 이 생각 하나로 자해를 끊지 못하고 있어요. 이제는 더이상 자해를 하는 이유도 제 심리나 저라는 사람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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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e945
· 7년 전
제 주변에도 마카님 처럼 자해하시는 분이 계셔요! 그분에게 조심스럽게 하는 연유를 물어보았는데요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분옆에 계속 자리를 지키면서 그런 충동을 막아드리고 치료을 받을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가 하고 싶은말은요! 마카님!! 마카님이 자해를 왜하는지 를 물어보시는것보다는 자기가 왜이토록 아픈지에 대해 서 알아보심이 어떨까요?!!! 처음에는 힘드시겠지만 점차 시간을 가지시고 하신다면!!! 마카님에대해서 알수있고 그런 아픔을 회복할수있는 기회가 될수있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마카님!! 억지로 답을 안내리셔도 되요!!! 마카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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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07
· 7년 전
자신을 아프게 하는 행동이 좋지 않다는 건 자해를 하는 당사자도 모를 리 없지요. 자해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기분이 어떤 지도 알겠고, 자기 혐오에서 비롯된 자해가 중독성이 있다는 말, 피를 보면 안도감이 든다는 말에도 저는 공감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였으니까요. 자해 후에 느껴지던 자괴감과 가족들의 눈물을 생각하면 저는 지금도 마음이 좋지 않아요. 자해를 끊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자기혐오 인데 자기혐오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저는 사실 손목의 흉터 때문에 직장생활에 문제도 있었는데, 마카님은 더 이상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않고, 흉터를 만드시지 않아서 저 같은 불상사를 겪으시지 않았으면 해요. 자해는 절대 좋은 게 아니니까, 너무 스스로를 너무 아프게 하지마요. 괜찮으니까 천천히 치료 받으면서 해결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