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서구 피*** 살인사건 글을 보고 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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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강서구 피*** 살인사건 글을 보고 올립니다 익명이라도 제 의견을 알리고 싶어 글씁니다 사실 그 전에 고백할 것이 있는데 저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5년넘게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형병원 3곳을 가 받은 최종진단이 우울증 공황장애 가능성 높게 나온 건 아스퍼거 증후군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이었습니다 우울증과 포함한 잘못된 정신질환에 관한 오해를 알리고 싶어 쓰게됬습니다 우울증은 살인과 무관한 질병이라고 생각됬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이 온 뒤로부터 온몸에 거대한 돌이 올려져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손하나 움직이는 것도 굉장히 무거워 고통스러웠습니다. 공부는 커녕 쉬운 암기도 못하고 기억했던 것도 백지화가 되고 기억하려고 해도 머리에 돌이 더 세게 누르는 것 같은 고통에 도중에 공부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갑자기 살인을 하고 그런 생각을 못 해봤습니다 그저 나 자신이 과거에 헤엄쳐나오지 못해 바다에 잠긴 것처럼 나 하나 생각하는 것도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힘내고 일어나 집에서 체조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그리고 그것도 간신히 하는 거였습니다 어머니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간단한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는 것도 온몸이 땀에 졌어서 옷을 갈아입을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내게 지나가는 것도 무서웠고 사람이 지나가면서 말을 하는 것도 무서웠고 슈퍼에 가 물건을 고를 때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슈퍼에 가 계산할 때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무서워 고개를 살짝 숙이고 그랬습니다 제가 우울증이 와 가장 심각했던 때입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어떻게 살인을 합니까? 솔직히 저를 힘들게 한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현재 지금의 비참한 저를 만든 당사자인 사람에게 물어볼 순 있어도 살인할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오히려 세상밖에 그렇게 살인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무서워서 구석에서 못 나오는 우울증환자들이 더 많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스퍼거 증후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 판정까지는 대형병원에서 받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네심리검사해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만장일치로 나옵니다. 저는 개 고양이를 학대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개를 10년 넘도록 키웠습니다 저 어릴 때 개가 나이먹고 저보다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 개보고 (개이름)ㅇㅇ할머니라고 불렀고요. 솔직히 사람보다 동물이 더 편했습니다. 공감대가 맞았다고 해야하나 동네애들이 저한테 여러동물이 모여드는걸 보고 타잔같다고 했다고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사람을 혐오하고 동물을 더 사랑했다고 하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혹시 동네에 있는 고양이가 냐옹거리면 슈퍼에서 참치캔을 사다 고양이 먹으라고 놓고 가고 친해지고 강아지풀이나 레이저불빛 같은 걸로 놀아주고 그랬습니다. 동네 아줌마들도 그런 저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좀 다른 애들보다 다르다고요 애들은 애들끼리 모여 잘 노는데 동물하고 유대관계가 독특하게 맺어진것 같고 혼자따로 잘 놀고 공원 벤치에서 나무하나보고 여유를 즐기는게 이상하다고요 저 스스로 고민도 해봤지만 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끼리모여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혼자 자연 명상하고 즐기고 그런 사람도 있다고요. 누군가에게 제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말하면 동물 먹이에 독을 넣어봤냐 죽여봤냐 물어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절대 그런 게 아닙니다 의사분이 제가 알아듣게 쉽게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에 알려주었습니다 자폐증과 일반인 사이에 있는 게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요 자폐증은 시각청각후각이 일반인의 3배 예민하고 아스퍼거 증후군은 시각청각후각이 2배정도로 예민하다고요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고하더라고요 의사분에게 들은 건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외에 다른부분은 일반인과 비슷하다고요 (저 같은 경우 가로등 불빛에 스트레스 받아 우울증 걸리기 전에도 밖에 잘 안나갔고요) 근데 우울증이 걸렸다고 살인마 취급받는 것 같고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살인마 취급받는 것 같아 너무 불쾌합니다 우울증이 걸렸다고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손에 피가 묻었는데 우울증 걸렸다고 손에 묻은 피가 지워질까요? 아니죠 평생 나이 먹어 죽을 때까지 가는겁니다 살인을 하려 마음을 먹고 다짐을 했으니 양심과 도덕은 없어지는 거죠 이건 우울증과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고 강서구 피*** 살인사건에 대한 청원에 동의를 하러 갑니다 이게 옳다고 생각되니까요 그리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 대한 오해는 풀렸으면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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