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증이라고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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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우울증이라고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우울하다는 걸 지우고 있었나봐요. 힘든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나름 꿈도 있고 여러 활동도 하는데 벅차다는 느낌이 들어요. 휴학하고 싶고 마음을 다독이고 삶이 힘들어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요. 왜 제 삶은 이리 막막하고 한심해 보일까요. 내 가치가 소중하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든 힘 내보려 하지만 결국 제자리 걸음이고 몸도 나빠지고 있어요. 최근에 가세도 기울어서 부모님에게 힘들다고 말도 못 하네요.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두려워요. 날 피할까봐. 저 사람도 힘들텐데...나 편하자고 부정적인 감정을 주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요즘 들어 시험 기간이고 더 막막한데 성적 떨어질 거 알아도 머릿 속에 안 들어오네요... 왜 난 살***까요.. 왜.. 태어났을까요... 위로가 아닌 그냥 날 모두가 놓아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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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ze801 (리스너)
· 7년 전
저는 사람마다 마음의 곳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어있을 때도, 채워져 있기도 해서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몸에서 신호를 보내주는건 아닐까 싶어요. 쉼없이 달려온 만큼 충전할 시간이 있어야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허하지 않는다는 걸... 발작이 일어나서 몸을 가누지도 못했을 때 그제서야 알게 됐어요. 하고 싶고 이루고픈 일들이어서 정말 치열하게 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그렇게 살았는데 이게 몸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걸, 심적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채찍질 하고 있다는 것도- 시간이 꽤나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 제가 자신에게 얼마나 박했는지 새삼 느껴요. 왜 살아야 할까.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 의사와 상관없이 태어났고 앞으로의 일들이 까마득한데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동안 해온 것들도 부질없게 느껴지고 세상을 처음 사는 기분이어서(실제로 그렇지만) 무섭고 막막하고 그렇죠. 이렇게 아프고 여러가지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른 이에게 털어놓기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힘든 상황이라면 정말 누구라도 괴롭고, 어떡하면 좋을까 막막한 기분이 들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겨운 이야기로 꽤나 긴 시간을 자책과, 두렵고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왔거든요. 마카님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이, 체감으로 느껴지는 몸 상태와 더불어서 얼마나 무겁고 날카롭게 다가올지 차마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뭘 안다고 주제 넘게 말하냐고ㅡ 하셔도 좋아요 실례를 무릅쓰고 드리*** 하는 말은... 힘든 날엔 힘 내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힘을 빼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 있는 계획과 앞으로의 일정 중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도 그대로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마카님의 숨이 트이게 할 정도, 시간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수영을 하다보면 물속에서 허우적허우적대기도 하는데 그때는 몸에 힘을 주기보다 오히려 물에 몸을 맡기듯 힘을 뺐을 때, 가라앉지 않는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어요. 정말 사려깊은 성격이셔서, 올려주신 사연을 보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어요 그래서 더 마카님의 상황에 마음이 쓰여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내 아픔을 공유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경우와 주변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는건 아닐까란 생각을 하면서 혼자 감당하시려는 모습이 저 역시 그랬던 경험이 있기에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론 숨을 내쉬듯, 마카님에게 힘들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상황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에게 이야기할 순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마카님이 그 분들을 소중하게 여기듯 부모님과 주변사람들도 마카님께 그런 존재로 기억되고 여겨질 거예요! 그리고 언제든, 마인드카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내 안에 이야기를 올려주실 수 있다면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귀를 기울여주실거라는 말도 드리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다는건 내 안에 있는 용기를 꺼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려주신 사연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군요. 미숙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으니 말해주세요. 깨어 있다면 같이 새벽을 맞이하고, 잠들기 전이라면 단잠에 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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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dlek12
· 7년 전
학교마다 무료로 상담하는곳이 있을거에요 한번 검색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