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다 참다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나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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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errychell
·7년 전
안녕하세요, 참다 참다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나마 말해 보겠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멤놀을 접하게 됐습니다. 카톡 멤놀에서 연애도 해 보고 맞춤법도 배우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었어요. 너무 너무 즐거웠어요. 멤놀을 하면서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게 됐어요. 휴대폰을 잡고 있는 시간이 늘면서 공부와 휴대폰 사용 시간의 비중이 4 : 6? 그러다 보니 부모님 중 엄마와 마찰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대체 공부를 왜 그딴 식으로 하냐며, 속을 긁고 비꼬는 말투로 항상 말을 거셨던 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면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만 어린 마음에 반감을 가지고 말대꾸를 했습니다. 아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좀 놀 수도 있지 왜 그래 대체? 이런 식으로요. 어차피 엄마가 이길 싸움인데 왜 그리 덤볐는지 모르겠네요. 아빠가 예의를 엄청 중요시 여기시는 분인데 ( 정작 본인은 제대로 지키시지 않으십니다. ) 엄마께 대들었단 이유 하나로 맞고, 언어폭력을 당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 두렵고 괴로운 마음에 애인에게 너무 힘들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애인은 답이 없었습니다. 바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고 혼자 묵묵히 고통을 참아냈습니다. 하지만 후에 들은 바로는 제 지인과 알콩달콩 톡을 주고받았다고 하더군요. 정작 애인 연락은 ***도 않구요. 어릴 때 힘든 일이 겹겹이 일어난 터라 너무 당혹스럽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익명 사람들에게 더 의지하게 됐습니다. 엄마와는 커 가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빠와는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제게 동생이 하나 있는데 아빠는 언제나 저와 동생을 비교하시며 우리 ~~이는 왜 이렇게 귀엽니? @@인 이렇게 안 귀여웠는데, 부터 시작해서 동생도 하는 걸 왜 넌 못하니? 등의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거의 매일 이런 일들이 반복됩니다. 며칠 전 있던 일인데, 엄마께서 양파 좀 갖다달라고 하셨을 때 전 시험 공부 중이었습니다. 공부 중이니까 ~~이 ***라고 했는데, 아빠가 왜 동생을 시켜? 네가 해. 라고 하셨습니다. 아 나 공부 중이잖아 ~ 라고 했더니 약아빠진 제 동생은 얄밉게 양파를 가져온 후 엄망 ~ 내가 가져와써요!! 라고 말했습니다. 일부러 새게 한 발음부터 은근히 놀리는 말투로 말하는 동생. 전 화를 내며 왜 그러냐고 말했습니다. 역시나 아빠는 제게 짜증을 내시며 동생도 하는 걸 넌 왜 못 하니? 좀 가져다 주면 되지. 안 그러니 우리 ~~? 이라고 하셨습니다. 동생은 우응! ~~이 잘해찌~~ 이랬습니다. 또한 아빠는 제게 폭언을 일삼습니다. 술을 마시는 순간부터 제게 시비를 거시고, 씨*ㄴ아 사람ㅅㄲ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행동해. 무슨 짐승ㅅㄲ도 아니고 그따구로 행동해? 생각 못 하는 짐승이나 그러는 거야. 등으로 말씀하십니다. 동물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밥을 먹자, 씨* 이젠 듣지도 않네. 쳐맞고 싶어? 라는 등으로요. 어릴 때보단 욕을 덜 먹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 돼요. 첫째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명목으로 욕을 하시고 둘째와 비교하시고, 때리고. 전 이게 너무 괴롭습니다. 항상 밥 먹을때 말씀하셔서 먹으며 듣는 것 뿐인데 안 듣는다고 뭐라 뭐라 소리를 지르십니다. 힘들게 고생하셔서 저 먹여 살리시고 학원 보내시고 그런 건 알지만 제가 태어나서 멱살 잡고 날 먹여 살려. 키워 응애 이런 건 아니잖아요. 제가 패륜 짓을 하고 불량아에 그런 것도 아닌데, 성적도 잘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너무 힘들어요. 얼마 전부터 자해 시작했어요. 아픈 건 무서워하고 칼도 잘 못 잡는 사람이 자해를 한다고 생각하니 우습더라고요. 하나 둘 붉은 자국이 늘 때쯤 너무 괴로웠어요. 동생도 너무 싫고 그냥 가족들과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요. 동생이 손톱으로 누르고 긁고 그런 식으로 해서 생긴 흉터가 4개쯤 돼요. 자살충동이 저를 지배할 때가 점점 늘어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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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i
· 7년 전
객관적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릴게요. 마카님도 아시겠지만 현재의 아버님의 행동은 아동학대에도 포함될 정도로 심하시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폭력만이 학대는 아닌 세상이니까요ㅠ 혹시 마카님 어머니께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가족 분들 중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가족 내에서 조금씩 대화해 풀어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요.. 어머니께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시고, 마카님이 의지할 수 있는 분이라면 말씀을 드리고 조치를 취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만약 가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주변에 알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당연히 믿을 수 있는 상담센터가 좋겠죠. 학교 위클래스가 가장 접근성은 쉽지만 가기가 꺼려지신다면 청소년 상담센터인 1388도 추천드릴게요. 카톡서비스도 운영중이니 접근하기도 편하실거에요.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마카님이 심적으로 많이 힘드신 건 당연하고, 가족(특히 동생분)간의 관계는 점점 나빠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ㅠㅠ 몇몇 이런 사례를 봐서 마음이 아프네요. 가족 간의 갈등이라 도움을 요청하기가 막막하시겠지만 마카님이 더 상처받으시기전에 하루 빨리 원만히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빕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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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chell (글쓴이)
· 7년 전
@mercii 응원 감사해요. 그리 심각히 받아들이진 않는 거 같아요. 말 하기가 좀 그렇고 자해한 게 나아질까 생각도 안 들지만 그래도 힘 내 볼게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