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안좋은 생각을 자주하는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나이를 먹을수록 안좋은 생각을 자주하는거 같아요. 바쁘면 생각도 안날정도 였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제가 좋아하던 수업을 들어도 영상을 보는 순간순간에도 계속 생각이나요.. 많이 버텼는데,,좋은적이 없어요. 좋은척은 모를까 저보다 더한 환경에서 버텨서 이겨내고 지금도 버티시는 부모님께 너무 미안해요. 좋은부모였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내가 본 부모님은 주변시선에 신경을 많이 썻어요. 평소에 관심을 안가지다가도 학교 공개설명회같은경우 부모님이 두분다 오시는..자식 기를 살려주시려고 온거겠죠? 제가 생각이 없는걸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표현은 하는데 그걸 못느낀다던가,, 예전에 나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요, 눈동자가 반짝반짝 생기있고 활기찼던거 같은데 지금은 기운쭉빠진.. 저는 무거운얘기를 좋아해요. 진지한 얘기요, 제 또래는 별로 안좋아 하더라구요. 그냥 제가 이런거 할려고 버텨왔다 싶어서 조금 억울해요. 이러면 사는거나 죽는거나 다를게 뭐가있나 싶어요.. 기회가 충분히 왔는데 종종 놓친 내 자신도 한심하고, 이런 나도 자식이라고 ..돈돈 눈치주긴했는데 그런 돈들 쓰게해서 너무 미안한거 있죠.. 나쁘다 해도 상관없어요. 가끔 사고난사람들 보며 내가 저 자리에 있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죽으면 남는게 없는데 사고나 타인에의해 죽은거면 배상금이라도 나오니깐 내가 죽은뒤에 남들 걱정 안돼요. 죽음도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거에요. 입이 하나 줄어서 좀더 편할거구요. 다들 슬퍼하다가도 각자 일상생활로 돌***테니깐,, 그리고..정신과 상담 생각도 해봤는데, 나도 남의 얘기를 들어줘도 그사람의 걱정을 덜어주지 못하는데 의사라고 오죽할까 싶어요. 그냥 약 처방해주고 말겠지 싶어요. 좀더 사회에 치이면 단단해 질까요? 가루가 되버리는건 아닐지,

mineyours19

· 7년 전

가루가 되버리는건 아닐지.라는 마지막 말이 참 슬프네요.. 더 치이면 단단해질 수 있는건지.. 안좋은 생각을 자주 하면서도, 좋은 적이 없었는데도 여기까지, 지금까지 버텨내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오늘 밤 푹 주무시길 바라요.

yoyo00 (리스너)

나이를 먹을수록 겪어왔던 시간들과 경험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많은 고민들 속에서 살아가고는 있는데 점점 어깨는 무거워지니 안 좋은 생각이 들 수 있죠. 마카님이 생각하시는것처럼 부모님은 부모님이 겪어왔던 시선들에 마카님은 조금이라도 벗어나길 바라셔서 신경을 많이 쓰신 건 아닐까요? 마카님이 생각이 없다기보다는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고 마카님도 처음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생각해야 할 것들도 신경 쓸 것도 별로 없었는데 요새는 안 좋은 생각들과 이런저런 것들에 지쳐서 기운이 쭉 빠지신 것 처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눈동자가 반짝반짝 생기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왠지 진지한 얘기 하실 땐 반짝반짝하실 것 같은데요? :) 음.. 마카님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기회를 잘 잡아서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것뿐이에요. 부모님은 마카님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죽은 후에 다들 슬픔에서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설마 부모님도 포함되어 있진 않겠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부모님은 누구보다도 슬퍼하고 잊지 못하실 거예요.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부모님에게 감사해요, 사랑해요 이런 말이라도 표현 많이 해주세요ㅠㅠ 마카님의 말처럼 이렇게 얘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마카님의 걱정이 줄어든진 않을 거예요. 다만 날 이해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음에 위로받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얻어 가는 게 아닐까요? 100%로 이해하진 못해도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만큼은 전해질 거라 믿고 상담해주는 거니까요. 지금은 잘 안 풀리고 힘들지 몰라도 다 지나갈 거고 다 잘 될 거예요. 또 기회는 올 텐데 살아있어야죠!! 그땐 잘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안 좋은 생각은 끝이 없으니 오늘은 머리 비우고 푹 쉬세요! 잘 때만큼은 걱정 없이 좋은 꿈 꾸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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