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까웠다 생각하고 소중하다 여겼던 사람들과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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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atto
·7년 전
정말 가까웠다 생각하고 소중하다 여겼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끊기기를 반복해 왔다. 그러던 중 곁에 남아준 사람이 '너도 뭐가 문제인지는 알 테니까. 고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했다. 알고 있었다면 일이 그렇게 되기 전에 나는 내 문제를 고치려 노력했을 텐데.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고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올해만 3월에 한 번, 5월에 한 번 연이 끊겼다. 힘들 때 곁에서 위로가 되어주던 사람들이었다. 3월에 먼저 끊겼을 때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다시 병원에 다니며 어떤 사람과 매일 톡을 나누었었다. 모든 관계를 불신하던 내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며 나를 몇 번이고 위로해주고 자신만은 곁에 남아줄 거라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도 결국 5월에는 자신을 원망해도 된다며 떠나버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곁에 두기 싫은 사람인가 보다. 5월의 그 사람이 내 마지막 동아줄이나 마찬가지였다. 더는 무엇도 믿고 싶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음을 갖게 해준 사람마저 돌아섰는데 더 무얼 믿고 무얼 기대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잘못된 사람인 걸까. 그렇지 않다는 무책임한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 않고 나는 그냥 이렇게 계속 겁쟁이로 살겠지. 겁을 내며 계속 살아가고 싶지 않다.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이 올바른지 판단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모든 걸 그만두고 싶다. 더는 무엇도 이어나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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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iduri (리스너)
· 7년 전
믿을만 하면 사람이 떠나가는 경험을 하셨군요 사람이 떠나갈 때 너의 문제가 뭔지 아니까 고칠 수 있을거야 라는 말은 아무것도 모르겠는 상태에서는 상대를 당황***는 말이죠 제대로 알려주면 고칠 노력이라도 할텐데 그럴 수도 없구요 그렇게 사람이 떠나갔는데 믿었던 사람이 날 원망해도 돼 라고 말하는 것은 그 전의 말에 의한 내잘못인가라는 생각을 더 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서 마음을 많이 다치셔서 지치신게 글에서 보입니다.. 계속 상처받고 지치다보니 새로운 관계에 대한 의지도 사라지신거겠죠... 나는 잘못된 사람이라는 말에 그렇지 않아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마카님께선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건가요? 이 글을 보게 된 제가 어떤 말을 해주기를 바라시나요? 제가 마카님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에 대한 믿음에 대한 상처를 보듬아줄 시간이라는 거에요 자신이 충전이 되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무조건 문제점을 생각하는게 아닌 그냥 나 자신 전체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것부터요 자신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하셔서 제안해드리는거에요 자신 스스로에 집중을 하고 마음을 좀 쉬셨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입니다. 제 말은 어찌 들리셨을까요? 마카님께서 지금보다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라도 용기를 다시 내시고 희망을 가질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날을 위해 마카님을 응원하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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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to (글쓴이)
· 7년 전
@woriduri 여기 글을 올리면서도 솔직히 누군가 제 글을 다 읽고 답을 써주실 거라 기대를 안 했던지라. 감사합니다. 저는, 말도 안 되는 바람이지만 누군가 너는 이게 문제고 이렇게 해야 하고 전부 짚어줬으면 했어요. 제가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한 모든 일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 누군가 길잡이 역할을 해 줬으면 하고요. 말도 안 되는 바람인 걸 알지만요.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다정한 새벽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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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rkto
· 7년 전
저랑 같은생각..같은경험을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