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적은 드물어 어떻게 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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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적은 드물어 어떻게 써야 할지, 처음을 어떤 말로 채워야 할지 서툴러서 썼다 지웠다만 반복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본다. 배신도 당해봤고, 욕도 먹어봤고, 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까이는 내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 밤에 남 몰래 울어본 적도 있다. 고작 이런 거로 쉽게 힘들어하고 지쳐하는 걸 보니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이런 여린 마음으로 차가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앞으로도 치일 일이 많고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삶에 대한 무기력함도 자주 느꼈다. 그래서 나는 여름방학 때 죽으려 했다. 막상 죽으려고 하니 내 무의식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꾸역꾸역 올라오는 것인지 죽는 건 쉽지 않았다. 제일 힘들고 아팠던 게 아마 여름방학이 시작하기 전쯤부터였을 거다. 내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내 우울로 인한 자해가 싫다며 헤어지자 말을 했다. 그 뒤로 나는 남에게 내 우울을 보여주지 않았고 팔에 생긴 흉터는 가리기 바빴다. 어떻게 이 시간들을 버텨내야 하련지 이미 욕심은 버리고 난 뒤다. 오직 죽을 날짜만 세며 하루를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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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o6525
· 7년 전
아파서 운다는건 지극히 건강한 마음, 거기에 작은일에도 웃을수있으면 그게 살아간다는 거니까 세상은 차갑지만 가끔 따뜻하기도 하니까 또 미지근하기도 하고... 죽을 날짜를 세며 살면서도 일상을 포기하진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