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40일쯤 남은 시점, 모든 걸 버리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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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고3입니다. 40일쯤 남은 시점, 모든 걸 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공부는 물론 일상이 무기력하고 잡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에 밤낮도 바뀌었어요. 멘탈이 약하고, 자신감 없고 오래전부터 자살생각을 많이 해온 학생입니다. 요즘에는, 신체적으로 힘든 농사생활이 오히려 제 지금의 정신적 괴로움보다는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골에 내려가서 농촌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사실 중학교~고1때까지 공부를 잘 했습니다. 고2 들어서 급격한 우울증과 무력감으로 공부를 놨습니다. 그러다 2학기때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1년동안 매일을 힘들게 수험생활 보내는 중입니다. 공부를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채찍질하고, 안좋은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 하나가 안풀리면 스스로 친구와 비교하고, 낙심하구요. 모의고사 볼때마다 난 뭘 해도 안된다면서 미래 걱정을 너무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올 겨울부터 지금까지 가면 갈수록 공부를 안하는 것 같아요. 못하겠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수능끝나면 남몰래 자살하겠다는 못된 상상을 자주 해왔습니다. 그게 수험생으로서의 제 자신감과 멘탈에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 같은데, 조절이 안됩니다. 저 공부말고, 다른 길 알아보는게 나을까요? 지금으로서의 제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ㅠㅠ 도움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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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me
· 7년 전
뭐 어찌어찌 하라고는 제 인생이 아니니까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인생의 많고 많은 길중 공부라는 한가지 문턱에서 그것도 수~많은 공부들 중에서 학교 공부라는 길 하나 겨우 그거 하나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 뿐입니다. 물론 그 작은 길 하나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그건 인생을 다 살아봐야 아는 것이지요. 필요한 것이라면..... 시선을 좀 자신에게로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비교한다고 성적이 느는 것도 아니기에.. 사실 전 자퇴생이라서 고3이 된적이 없어 그 기분을 잘모르겠지만 많이 힘드실거라는건 얼추 짐작이 가요. 학교가는 것도 힘든데 시험까지 껴있으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ㅠ 아무튼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자책하지도 말고.. 마음을 좀 내려 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으아.. 뭔가 고3의 고충이 제게도 느껴지는 기분이네요. 이정도까지 밖에 답변못해드려서 죄송스럽네요. 혹시 더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해주세욥! 아무튼간 파이팅 입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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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Time 감사합니다ㅠㅠ 그냥 못하는 절 보면 한심하고, 잘하려는 의욕도 없어졌어요. 갈수록 그게 심해지네요. 사실 수시 최저등급 맞추는게 목표인데도 그것조차 못할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이유로 낮아진 자존감이 수능 다가올수록 더 괴롭히는것 같아요‥ 무엇보다 남들과의 비교속에서 벗어나려고 남들과 동떨어진 아예 다른 삶을 살고 싶어요. 제가 이런 성격으로 일상생활,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진짜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자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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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Time 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몸을 혹사***는 농사일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부담스러우실텐데 부정적인 말씀 자꾸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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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me
· 7년 전
에이 부정적이다뇨.. 잘 안되는거 계속 붙들고 있는 사람이 ***죠. 차라리 농사일이 낫겠다 싶으면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자기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게 바로 그 느낌이랍니다. 그 느낌을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뭐라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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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Time 감사합니다!! 알아보긴 해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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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me
· 7년 전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땐 소소한 일탈을 해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ㅎ;; 고3한테 이런거 알려줬다하면 엄청 욕먹을 거 같긴하네요. 그래도 자살생각하면서, 멘탈 반쯤 나가있는 상태로 사는 것보단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농사일이든 공부든 뭐든지 해*** 않으면 모르니까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시도도 안해보고 어물쩡 어물쩡 거리는 거 보단 경험 한번 해보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공부때리치고 농사일 해보라는 거 아니니 신중히 스스로 결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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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Time 네!! 감사합니다. 근데 스트레스라는게 이제는 뭔지도 모르겠고, 해소하는것도 딱히 도움도 안되는것 같고, 그냥 죽고싶은 생각밖에 없어요 ‥ ㅋㅋ 계속 이런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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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me
· 7년 전
그런거면 심각한 상황아니에요..? 공부 이런거 신경쓸때가 아닌거 같은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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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Time 전 그래서 죽지 못한다면, 남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몸쓰는 농사일을 하고 싶어요. 결혼같은거 하고 싶지 않고 누군가의 기분을 만족***는 건 이제 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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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me
· 7년 전
에고.. 병원 한번 가보시는게 어때요? 상담을 받아본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