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년대 애니ost모음 영상을 봤어요. 다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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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90~00년대 애니ost모음 영상을 봤어요. 다들 그때 기억이 즐거*** 그립다, 재밌었다, 등등 댓글을 적었는데 저는 보자마자 울컥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할머니와 고모들이 학대하고나면 저와 동생은 그 당시 보던 세일러문이나 웨딩피치 마법소녀 등등 애니노래를 불렀어요 . 되게 작게 혹은 마음 속으로.. 동생도 불렀는지는 모르겠어요 동생이랑 둘이 부둥켜앉고 숨죽이듯 울면서 다른 생각은 하고싶지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할수있는 생각라곤 만화주제곡.. 지금 성인이 된지 한참인데 저때생각하니 왜 저것밖에 못했는지 한심해요. 근데 한편으론 저 나이때 저걸로 견뎠잖아요. 대견스러운대도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 그때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우리 할머니랑 고모한테 학대당하고있다 라고 했다면 좀 더 자신있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크지않았을까 생각해요. 할머니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뇌진탕으로 죽고 고모다섯중 하나는 완치불가능한 암으로 죽고 하나는 정신지체아들낳아 고생중이고 하나는 중학생때 사고쳐 퇴학당하고 20살에 급하게 결혼하더니 1년만에 이혼, 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비공식 성범죄자.(담임 가방털어 스타킹훔쳐가고 학급 여자아이들 ***으로괴롭힘. 어리다고 적당선에서 넘어가 비공식) 둘은 착한척하더니 자기네 오빠들(아빠,고모형제)이 날 ***한거에 대해 내가 꼬리쳤다며 가족들 찢어놓는 ***년이라 싸잡고.. 명절 가족모임때 다들모이면 가스관 찢어서 다같이 태워 죽여버릴까 생각하는데 무슨 삶에 미련이 더 남앗다고 불타죽는게 무서워 아직도 못했으니.. 이런글 적는것도 우스운 행동이겠죠 그냥 미쳐서 정신병원에 들어가면 나을까요 죽는게 무서우면 내 정신아닌상태로 살아도 나쁠거같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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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00
· 7년 전
지금까지 버텨내느라 정말 고생했어요.. 별생각 없던 애니 ost였는데 이런 일들을 겪었다고 하니 괜히 저도 울컥하네요. 그런 환경에서 많이 무섭고 힘들었을 텐데 버텨줘서, 살아줘서 고마워요. 그때 용기 내서 말하지 못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버틴 거잖아요 전혀 한심하지 않아요!! 익명이여도 이렇게 글 적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털어 놔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속으로 점점 썩어 들어가는 것보단 조금씩이라도 덜어내야죠. 사실 어떤 말을 해야 힘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 다만 이젠 힘든 일 없이 조금씩이나마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어딜 가던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마카님의 삶이니까 잘 살아냈으면 좋겠어요. 이제 괜찮아요. 다 지나갔고 지나갈 거예요. 고생했어요. 시간이 늦었네요 좋은 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