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ADHD라는 병이 있어요 약도 먹고 있고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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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ona0erica
·7년 전
저는 ADHD라는 병이 있어요 약도 먹고 있고요 근데 저는 이 병에 걸린 원인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고 화풀이를 저한테 하면서 다 제 탓을 하고 사소한 일에도 혼나고 그러다 보니까 예민해지고 제 말을 듣지도 않고 제 탓을 해서 답답함이 쌓여가고 그러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아주 어릴때부터 보고 자랐으니까요 엄마는 말을 안들으면 동생만 데리고 저한테 소리지르고 나가버렸어요 전 집에서 엄마 목소리가 계속 울려서 잘못했다고 계속 울기만 했고요 어릴때 너무 맞아서 동생도 맞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맞는게 이유야 어쨌든 엄마 아빠의 기준에 잘못된 거면 당연히 혼나고 그 혼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맞았어요 그리고 아빠가 너무 싫어서 버텨도 끌고 가서 때렸어요 너무 아파서 눈물밖에 안나오는데도 때리면서 세라고 했어요 못 세면 다시 처음부터 때렸어요 그렇게 맞아서 다리에 피멍이 들었고 그게 초2때 였어요 5대부터 시작해서 20대 넘게 맞았어요 못 세서 더 많이 맞았고요 심지어 책상 위에 발올리고 있었다고 발로 밟혔고 엄마가 화났다고 저한테 집전화기를 던져서 이마가 찢어졌고 엄마는 제가 놀다가 그랬다고 거짓말 시켰어요 그렇게 맞고 지내다가 엄마 아빠랑 진짜 이혼할뻔 했고 결국 다시 풀고 같이 사는데 그 뒤로 상담받으면서 좀 나아졌는데 동생은 저처럼 안하더라고요 동생이 잘못했는데 웃으면 봐주길래 어린 마음에 엄마한테 혼날때 웃었다가 더 혼났어요 엄마말이 우습냐고 그렇게 살다가 이혼할뻔 했을때 처음으로 엄마가 데려가서 검사받았고 ADHD 판정을 받았어요 이제와서 친한척 하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가끔 잊어버리는데 기억날때마다 너무 억울해요 엄마도 밉고요 그래도 엄마 아빠는 동생편만 들어요 제가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의사쌤한테 말했고 그뒤로는 좀 덜하지만 제일 화났던건 동생이 언니는 엄마 아빠가 안사랑하잖아 하면서 비웃더라고요 몇번씩이나 그리고 아빠가 술먹고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혼낸거 같아서 ㅎ 이제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 없던일이 아닌데 다 잊자고 하더라고요 엄마도 좋은 기억이 아니라고 근데 어떻게 잊어요 4살 때부터 다 기억나는데 12년 넘었는데도 근데 저 ADHD 인거 가족들 몇명 밖에 몰라요 학교쌤들도 친구들도 몰라요 그만큼 밖에선 더 참고 노력해요 근데 요즘엔 참다참다 더 못 참겠어요 올해 들어서 자꾸 살기 싫고 너무 힘들어요 내가 동생나이일땐 이학원 저학원 보냈으면서 힘들다고 했다고 학원 끊어주고 저는 계속 힘든 곳만 보내요 나도 힘든데 이해해주지 않아요 아 이글 쓰는데 자꾸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근데 전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어요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말해요 힘들다고 말해도 아무도 진지하게 안받아줄거에요 왜냐면 난 맨날 ***처럼 웃고 착한척 하니까 가끔 약먹으면서도 너무 억울해요 난 왜 이딴게 있어서 매일 약먹고 참고 노력하고.. 다들 다 할 수 있는건데 왜 이렇게 모자란건지 성적은 전교 10%안에 들어요 요즘엔 그것도 힘들어요 원래 했던건데도 잘 공부도 안돼요 작년 2학기부터 그랬어요 계속 우울했어요 혼자있을때 다른사람이랑 있을땐 안그러는데... 저가 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왜 자꾸 슬프고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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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in0330
· 7년 전
얘기를 들으니깐 너무 안타깝네요...그래도 이렇게 꿋꿋하고 강인하신게 너무 대단하세요....진짜 어렸을때부터 그런 많은 일들을 겪었으니 상처가 클수밖에없을것같아요 제가 무슨 말을해도 상처가 너무 커서 위로가 되기는 힘들것같아요 저는 어떤일이 있어도 마카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깐 힘내라고 말해주고싶어요 마카님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한명은 저도 포함이니까요^~^ 항상힘내세요 지금까지 이렇세 힘들었지만 웃을일은 더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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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0erica (글쓴이)
· 7년 전
@Yerin0330 고맙습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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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stella00
· 7년 전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느끼고 행복하다면 그게 더 문제가 있는거에요. 당연한 마음 당연한 아픔이니 자책하지 마세요. 가족의 사랑에 허기지지만 분명 다른 곳에서 그 허기진 마음이 위로되는 날이 옵니다.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됩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사랑을 받을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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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0erica (글쓴이)
· 7년 전
@00stella00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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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im
· 7년 전
저..... 이런댓글 죄송합니다 제 오빠가 5살에 ADHD판정받고 15년째 약먹고있는데요 일상생활 하는게 많이 힘든가요? 혼자 머리도 제대로 못감고 타인과 말이 안통하고 그래요 현실을 회피?하는것 같달까......그래서 지금 직장도 안다니고 게임만 하고.....아님 다른 병이라도 있는걸까요......가정폭력도 조금 영향갔긴했겠지만......오빠를 이해하고 싶어도 힘드네요 병원가자그래서 불같이화만내니깐 약만 엄마가 타서 하구..... 혹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너무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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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YN6430 (리스너)
· 7년 전
마카님, 이렇게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글로 밖에 말을 못해 죄송해요. 마카님 정말 마카님은 대단하고 강하신 분이에요. 그 상황을 다 견뎌내 오신거잖아요. 저라면 못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 가족분들을 욕하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하지만,,마카님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너무 안타깝고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카님 가족 분들에게 화가나요. 마카님같이 좋으신 사람에게 저런 행동을 하는게요. 원래 문제있는 사람은 자기가 문제인 것도 모르고, 고치려고도 안해요. 애꿎은 마카님만 이렇게 끙끙 앓게 된 게 너무 속상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공부를 왜 이렇게 잘했어요,,, 어떻게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도 잘 버텨냈어요,, 너무 고마워요. 진짜로, 감사하고 진짜 대단해요. 마카님, 우울해도 되고 슬퍼도 되고 울어도 돼요. 이런 것이 나쁜 게 아니라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그걸 문제라 생각하지 말아요. 공부 안해도 돼요. 마카님이 안내키는 데 굳이 할 필요 없어요. 마카님의 감정과 의지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걸요. 앞으로는 마카님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좋아하는 것들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생각들은 접고, 오직 마카님만을 위해서요. 마카님은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소중하고 유일한 사람이에요. 마카님 같이 대단하고 강한 사람이 꼭 빛나서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충분히 빛날 수 있구요. 조금 힘들고 슬프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이겨내봐요 우리. 마카님을 응원하는 사람은 꽤 많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해요. 늘 응원할게요. 감사하고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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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0erica (글쓴이)
· 7년 전
@18kim 아닙니다, 죄송하실 필요없으세요. 우선 저는 상대적으로 봤을때 심한 편이 아니라 약을 안먹어도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약도 제일 약한거 먹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꾸준하게 몇년 정도 상담을 받았었어요 그리고 약먹기 전을 떠올리면 어렸지만 참 다른 아이보다 대인관계도 좋지 못했고 산만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ADHD는 ADHD뿐만 아니라 다른 병과 함께 올 수 있어요. 오빠께서 집에만 계시면서 혹시 우울증과 같은 다른 병이 깊어지는 건 아닌지 의심되는데요 현실을 회피하는 것 같다고 하시니...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라 악화된다고 느끼시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병원에 데려가시거나 진지하고 깊은 대화가 필요할것같아요 ADHD는 제가 생각해도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잘하는게없고 산만해서 실수를 많이 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칭찬같은 건 꿈도 꾸기 어렵고 특히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걸 느끼기는 더욱 더 어려워요 진솔한 대화를 하시게 된다면 오빠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거에요 누군가가 말을 들어준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거든요 이해해준다는 걸 느끼는 순간 오빠도 조금씩 마음을 열 것 같아요 답답하신 마음이 이해되기도 해요 저도 가끔 제가 해놓고도 말이 막 나가고 몸이 먼저 움직여서 저 또한 제 마음대로 안되는 제가 너무 밉고 짜증나고 화날때가 많거든요 오빠께서도 그러실거에요 노력하려해도 자꾸 안되고 자꾸 내 몸인데도 내 맘대로 안되는게 그걸 깨달았을때 난 남들과 다르구나를 알았을때의 슬픔은 겪지 않으면 모르실테니까요 지금 제가 생가했을때는 충분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요 오빠께 위로 잘 해드리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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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0erica (글쓴이)
· 7년 전
@LJYN6430 네 ... 너무 위로되고 그래서 여러번 읽었네요... 제가 부모님한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거든요 사실 어떤 말이라도 상관없는데 어릴때부터 몸이 먼저 나가고 그래서 실수만 하고 사고만 쳐서 칭찬받은 기억이 없어서요... 이런 좋은말 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저를 위해 살아야 겠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