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죽고만 싶습니다. 어떠한 괴로움 때문도, 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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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ol125
·7년 전
그저 죽고만 싶습니다. 어떠한 괴로움 때문도, 지독한 우울 때문도 아닌, 그저 저의 나태함 때문에요. 지금 이렇게 학생으로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 조차 버거운데, 나중에 사회에 나가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싫어하는 제가, 친구들이 지겹다는 이유만으로 바꾸는, 바꾸고 싶어하는 제가, 과연 타인에게 배척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모든 것들이 버겁기만 합니다. 무거운 돌이 되어 제 몸을 짓누르는 것 같습니다. 어느날에 그 돌이 너무나도 무거워 저는 그만 압사 당할 것입니다. 빨간 딸기잼 같은, 토마토 캐쳡 같은 피가 사방을 적시겠죠. 어떤 방법으로 죽던, 그저 죽고싶을 뿐입니다. 아주 고통스럽게 죽는다 하여도, 죽은 후에 느낄 편안함에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분명 부모님은 제게 아주 소중한 존재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제가 죽고나서 그들이 어떤 심정일지, 어떤 마음일 지 가히 예상히 가지만, 눈에 밟히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죽는다 하여도 이 세상에 남을 그들이 걱정되진 않을 것입니다. 불효자식이지요. 제 스스로 높고, 단단한,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그 안에서 나를 보호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아니,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여러 트라우마에,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어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화를 내고, 누군가 나보다 뛰어나면, 혹은 그렇게 될 기미가 보이면 극심한 불안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혐오스럽습니다. 열등하고 비열한 제가, 역겹고 치졸한 제가 무척이나 혐오스럽습니다. 잘하는 것도 없는 멍청한 사람, 그게 바로 저일 것입니다. 애매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 하나 없죠. 그림 실력도 반에서 조금 뛰어날 뿐, 이 정도 재능을 가진 제 또래의 학생들은 널리고 널렸으며, 저보다 뛰어난 사람도 널렸을 것입니다. 아, 역시 죽고싶습니다. 죽으면 영원한 잠을 자게 될 것이고 힘든 일 따윈 없어질 것입니다. 물론 행복한 일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제 삶 속에 행복한 일 보다 불행한 일의 비중이 더 높을ㅈ것이니 괜찮습니다. 제가 그리 좋아하는 잠을 자며, 나의 모든 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뿐입니다. 다만, 용기가 없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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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won124
· 7년 전
유튜브 김수영tv의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5가지 방법과 자존감을 높이는 마법의 주문 영상 보세요. 책 마음스파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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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tss
· 7년 전
후...너무 공감됩니다...저 역시 잘하는게 하나도 없고 새로운 도전을 회피하고 나태함으로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