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제가 항상 해맑고 걱정없는 것 처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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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다른 사람들은 제가 항상 해맑고 걱정없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요 그럴만도 한게 전 지금 어쩌다보니 취업도 잘 했고 가족관계도 그럭저럭 좋구요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10년지기 동네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편하게 맥주마시고 싶은 날이면 "야 나와" 그러면 옷 대충 입고 나와서 먹기도 해요 근데 언젠가부터 언젠가부터인지 좀 오래됐는데 우울감이라는게 계속 절 따라다녀요 그냥 뭘 하다가도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래서 한번은 회사가다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핸드폰을 꺼놓고 편지지한장과 볼펜을 사들고 무작정 기차타고 남해바다로 갔어요 바다 근처 카페에서 모두에게 편지를 쓰고 바닷가에 사람이 없어지길 기다렸어요 드디어 새벽이 찾아왔는데 막상 그러려고 하니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첫차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한강으로 갔어요 바다에 내 발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눈 감고 뛰어드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다시 새벽이 찾아왔고 마포대교는 생각보다 난간이 높아서 성산대교를 왔다갔다하는데 또 무섭더라고요 제가 죽는게 무섭다기보다는 남겨질 가족들, 친구들 주변사람들 때문에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그러고 지금 다시 똑같은 하루들을 보내고 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지금 회사가는 길인데 일하기가 싫네요ㅜㅜ 글이 좀 앞뒤가 없죠..이상 횡설수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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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a
· 7년 전
회사의 일은 어떠신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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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e7199
· 7년 전
오늘하루 지내시면서 정말 그때 안 뛰어들길 잘 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뛰어들었다면 못 받았겠구나.. 하는 마음의 감동 꼭 갖게 되시길 정말 간절히 기도할게요. 오늘 하루 너무 힘드시겠지만 남겨질 주변사람들의 위로 받으시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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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jun
· 7년 전
사람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고 사는것 같아요. 마카님이 본인의 말씀을 하셨듯이 겉으로 아무문제 없고 평온해보이고 밝아보이는 사람들조차 말이에요. 그걸 정말 실행에 옮기게 되면 현생과는 영원한 이별이요, 버티면..어떻게든 살아가는 겁니다^^ 살아남아 버티는게 이기는 거라는 말도 있잖아요. 마카님은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지금 충분히 잘 해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근데 그동안의 길이 남들 아는만큼 쉽지 않으셨다는걸 본인만은 아는 부분이지요. 이뤄내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셨을테니까요^^ 누구나에게 오는 그 슬럼프를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속에 있는 말은..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동네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든 또는 한강에서 바람을 쐬고 있을때든 속에있는 답답함을 풀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반복된 일상에 익숙해져서 힘들고 지루하고 우울감도 오고 그런것 같습니다. 여행도 좋고, 새로운 취미생활에 발을 디뎌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쪼록 오늘도 일상 속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일들과 마주하시기를 바래봅니다. 힘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