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제 나이 한 살만 더 먹으면 20살이 되는구나...
솔직히 지금에서야 정신차려서
수능공부를 며칠 전부터 하고 있는데 하면서도
늦은 건 아닐까 ,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
대학을 가는 게 학벌 이외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고민들만 계속 하게 되고 ..
전부터 할 수 있었는데 왜 안 했을까 라고 혼잣말하면서
후회하고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지고 온갖 자기혐오로 얽히고설킨 감정들이 자꾸만 날 괴롭히네...
수학교사가 되고 싶은 나의 속마음은 간절한데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며칠을 못 버티는 나약한 내가 참 싫다 .
언제는 ***듯이 열심히 했다가 언제는 또 게으름이나 피우고 있고 참 불규칙적인 나..
옛날에는 학구열도 넘치고 활발한 애라서 이러지 않았는데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뼈저리게 느낀다...
내려가는 건 쉽지만 올라가는 건 어렵지 역시..
그런데도 정작
일반 인문계고라서 학급 분위기가 안 좋다는 둥..
세상 살면서 멍청하리만치 순수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그저 썩어버렸다는 둥..
그저 핑계를 대면서 안일함 속으로 도망치려고만 하는 게
내 본모습이네..
그래도 세상 살면서 자기 좋은 일들만 하는 건 아니니까
싫더라도 참고 버텨야겠지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니까 ..
이제 진짜로 달력 한 장 밖에 안 남았네
세상살이에 피폐해져 하루하루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녹초가 되려 하는 그런 나 자신이
너무나도 안쓰러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이 힘든 세상 속에서 지금까지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고 칭찬해 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수능 끝나고 본격적으로 20살 성인이 되고 나면
친한 친구들과 술 따라 같이 마시면서
쌓였던 고민들 다 풀어야지...
그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텨보자..
오늘도 나 혼자서 나를 동정하고 위로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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