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 조금 넘게 일하던 회사에 오늘 드디어 언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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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십년이 조금 넘게 일하던 회사에 오늘 드디어 언제까지 일하고 그만두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사장과 저 단둘이 일하는 소규모 회사였고 최근 3,4년전부터는 월급날보다 늦게 월급을 받았어요. 2년전부터는 거의 매달을 제 날짜에 받아 본 적이 없었고 그로 인해 화를 내보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남자였으면 벌써 한대 맞았다 어디서 어른에게 그렇게 대드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남들보기엔 제가 미련하겠죠. 집에 여유가 없는데다 경기도 나쁘고 요즘 취직도 잘 안되는데 월급이 늦긴해도 안주는게 아니니 그냥 계속 다니라고 집에선 이야기가 나와서 어찌어찌 이렇게 일해왔어요. 작년엔 회사 문제로 난생처음 경찰서 조사도 받았습니다. 그로인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공포로 병원도 다녔구요. 주변에선 위로금이나 위로목적의 휴가를 받았느냐는데 그런게 없었어요.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난 참 남들보다 ***한 대우를 받고 살고있구나 싶어서요.. 오늘 퇴사하겠다고 의사전달하고도 개운하고 후련한게 아니라 이제 뭐하고 살까 벌써 걱정과 두려움이 일어요.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편히 쉬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남은 돈으로 하고팠던 것들 해보고 죽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살다보면 살아는 지겠지 이러고 있어요. 근 몇년간 제자신이 계속 죽어가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공허해요. 좋아하던 것을 해도 잠깐 기쁜듯 하다 일이초만에 급격히 공허해집니다. 다 부질없지싶고요. 앞날이 걱정되서 우울한건지 우울해서 앞날이 걱정되는건지. 너무 오래 죽어가던 마음이라 이리 공허하기만 한건지 그렇게 힘들었으면 퇴사가 후련해야하는데 왜 마음이 이런지 제 자신이 스스로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그래요. 삶에서 기쁜게 뭔지, 기쁨을 느껴도 급속도로 공허해지는 마음.. 쓸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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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ywalker
· 7년 전
아....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