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희는 1년 좀 넘게 만난 커플입니다. 사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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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A00
·7년 전
우선 저희는 1년 좀 넘게 만난 커플입니다. 사귈땐 정말 행복했고, 사랑받는법 주는법 모두 알게끔 해준 사람이였습니다. 정말 서로가 아니면 안될만한 사이였구요. 그런데 올해 3월쯤 남친의 거짓말로 인해 헤어지게 됐습니다. 뒤에서 친구와 저와의 잠자리 얘기를 하고 제가 싫어하던 여사친의 얘기(가슴을 부딪혔는데 그 느낌, 집에가서 욕구해소를 했네마네 이런내용입니다 남친 친구가 주도하고, 남친은 그냥 기억 안난다는 식, 모르겠다는 식으로 장난에 대한 대답을 얼버무렸구요), 저를 왕따 시켰었던 여자아이의 외모에 대해 평가도 있더군요...(이쁘장한데 통통해서 아쉽다는둥....이건 남친도 동조했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사귀던 정 때문에 저도 질질 끌었습니다. 막상 헤어지려니 정리도 안될거 같았고요. 이렇게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모든 걸 맞춰주고 포기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수도 없이 모질게 대하고 진심아닌 말, 즉 도피처 같은 말로 헤어지잔 말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차갑게 굴어도 3달 동안 항상 미안하다며 평생 반성하면서 너 옆에 있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자격증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 왔고 사진 볼때마다 너무 심란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아 일단 헤어졌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일부러 약속잡고 만나지않는 이상 만날 일도 없어서 정리가 그나마 될 것 같았거든요. 상대가 잘못한게 커서 미련도 안남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친구에게 시시콜콜하게 연애상담을 해도 남자가 확실히 널 놓치고 싶어하는거 같지는 않다라고 했구요. 이때도 연락은 계속 왔는데 제가 쳐냈습니다. 약 2달~3달이 지나고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위에 언급한 저를 왕따 시켰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아 먼저 연락했습니다. 너무한거아니냐 이런식으로요 혼자 흥분해서 말이죠... 반응이 시큰둥해서 더 괴로웠고 이런걸 후폭풍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연애+친구관계의 영향으로 우울증까지 걸려 2주간 매일 울기만 했습니다. 도저히 버티질 못할것 같아 학교도 당분간 쉬기로 결정했고요. 혼자 상대 행동을 합리화 하고 3달씩이나 넘게 그렇게 나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괜찮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상대가 포기한거같아 그냥 글로 제 하소연이나 하*** 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쓸고 지나간 후 제가 편지를 썼습니다. 그냥 제 생각들을 정리해서요. 처음엔 원망스러웠는데, 잘지내라는 등 그동안 제가 했던 생각,행동 다 정리해서 줬습니다. 친구를 통해서요. 그렇게해도 연락이 없길래 1주일을 의미없게 보내고 제가 포기할때쯤 전화가 와서 만나서는 제가 먼저 재회의 손을 내밀었습니다.(상대는 미안해서 못잡겠다 라는 식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어찌어찌 해서 재회를 하게되었는데 확실히 전과 다르다는걸 둘다 느꼈습니다. 감정,태도,표현,말투 등 모든게요. 물론 재회 초반에 제가 많이 못되게 굴었습니다. 연락도 잘 안하고, 많이 툴툴대고, 심한 말로 상처도 많이 줬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에 대한 감정이 식은거 같더라구요. 그게 주요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의 저런 태도가 영향을 끼친거같아요. 저에게 감정이 전같지 않다, 사랑하진 않고 좋아하는데, 그 좋아하는 감정보단 미안함과 죄책감이 더 크다. 자기도 노력해보겠다, 다시 전처럼 돌*** 수 있게끔. 이런식으로 말을 하니 저는 점점 확신이 없어지고 그래도 잘 될거라며 혼자 상대 감정에 대한 부정을 하고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만나다보니 제가 싫어하는 친구(위에 언급한 그 여자)와 페북에서 댓글을 주고받는 상황도 보게되고(그냥 형식적이였다고 해명하더라구요 그냥 사진잘나왔다-고맙네 이런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계속 그 여자아이와 연락을 하고 사진도 찍는 모습이 저는 이해가 되질않아 투덜거려보기도 했습니다. 화내면 헤어지자고 할 거같아 차마 그러지도 못했네요. 울면서 제 입장 얘기하고 노력해달라고,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거짓말때문에 헤어졌는데 자꾸 신뢰도 떨어진다고 그래도 믿어보겠다. 그래도 제가 미련이 조금 더 남은 상태라 노력하면 되겠지, 노력하면 돌아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끌고간 거 같습니다. 전처럼 절 찾지도 않고 만나자고 해야 시간 맞춰 데이트를 했고, 안가던 pc방도 자주가서 한두시간씩 연락 두절(얘기하고 간거라 이해는 했지만 전에는 안그랬기에 자꾸 비교를 하게되며 마음 한켠이 시큰했습니다), 상대는 아직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남들 놀때 자기만 공부해서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매번 위로했었구요. 이러던 도중 제가 어제 공부 끝나고 전화를 해달라고했는데 안해주길래 얘기를 한번 더했습니다.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전화하면서도 계속 정적이 흐르길래 억지로 하는거같은데 끊을까?이러니 그냥 씻고오겠다며 끊었습니다. 톡으로 제가 부담주기 싫으니 그냥 한번씩만 부탁하고 안하겠다, 전화도 이제 해달라고 안할거다, 너가 말한 노력이 이정도라면 그냥 알겠다. 라고 했더니 저에 대한 감정이 식어갔고, 지금은 좋아하는 감정이 없는거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본인은 이런데 자꾸 너 혼자 노력하고 힘들어 하는것도 그렇고 감정이 따라주질 않아서 미안하다고. 이런식으로 만나면 둘다 힘들 거 같다길래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대충 예상은 한터라 첫 번째 이별보다 덜 실감나고 덜 아픈 거 같긴합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다른 여자와 저랑 했던 행동들이나 스킨십을 한다는 생각을하면 정말 괴롭기도합니다. 내일 쯤에 볼 거같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감정이 떠나가 버렸다니 딱히 해명할 말도 없고 잡는다 해도 이런 연애가 반복될 거같아 그냥 놔버리고 싶은데, 만나서도 지금 가지고 있는 쿨해지려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매번 무조건 마주치게끔 되있는데 그 점도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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