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마음이 일렁일렁거려
너가 변하진 않았을까 아직도 나를 진지하게 생각할까
너가 조금만 날 서운하게 하는 날이면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꽉 채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넌 지금 너 일로 힘든 와중에도
나한테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
내 감정은 그걸 받아들이지를 못하네
내가 너한테만 너무 의존하니까 이러는 것 같아서
친구들을 만나서 정신없이 놀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면서
너 아닌 다른 것들로 마음을 채워 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마음만 멀어지고 외로운건 채워지지가 않아
요새 쌀쌀맞게 굴고 별거 아닌걸로 타박해서 미안해
너가 내 외로움을 채워주지를 못해서 심술이 났어
그리고 너한테 조금 덜 의존하고 싶어서
잘못된 방법인 걸 알지만 너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계속 마음 속으로 세뇌를 했어
그랬더니 나는 더 힘들고 너도 서운하게 만드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이 시간이 덜 아프게 금방 지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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