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부모님의 그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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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myoung309
·7년 전
저는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부모님의 그늘아래 사랑을 받으며 양가친척도 다 계시고 주변인물 혹은 소중한 사람이 저를 떠난 적도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수능을 치고 난 뒤 며칠 ***듯이 돈쓰고 놀고 깔끔하게 자살하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은 아직까지 여전하고요. 저는 고2, 수능을 1년 앞둔 지극히 평범한 인문계 학생입니다. 그래도 저는 잘 지내왔어요. 아마. 중 1인가 2때 처음으로 손목을 그어보았고 그뒤로 한번도 안그러다가 고1때 조금, 지금 현재는 자주 하려고 해요. 최대한 자제 중인데 어느 순간 이유없는 우울감이 바닥을 내려치고 그걸로도 모잘라 제 심장을 치는듯해요. 숨도 가빠오고 속도 안좋고 손목이라도 안그으면 너무 갑갑해져서 어쩔 수 없이 또 그어버려요. 그 강도가 세지 않아도 그런 행위를 한다는것 자체가 너무 한심하고 창피해요. 가리고 다녔더라 하여도 제 손목을 봤을 친구들은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가늠이 가지 않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우울함에는 원인이 없어요. 부모님은 저를 사랑해요. 왕따를 당한적도 없고요. 근데 왜 전 우울한걸까요. 어릴적, 기억도 안날 아마 초등학생일때부터 편두통을 달고 살았어요. 그냥 아팠어요 항상. 고등학교를 올라와 결국 병원을 가봤는데 그냥 스트레스가 대부분 원인이래요.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그때 뭐가 그렇게 스트레스였을까요. 지금은 학업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그때는 왜 그랬을까요. 아, 저는 예체능을 했었어요. 처음으로 꿈을 가져보았고 모든걸 걸었어요.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가 먼저 화를 내면서 '재미없다. 흥미를 잃었다 하기도 싫다'라며 그만뒀어요. 어머니는 돈 걱정이냐 니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계속 ***려고 하셨지만 안되더라고요. 저는 4살차이 나는 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진짜 옛날부터 미술을 했고 충분히 재능이 있었고 유학도 갔다왔는데 지금은 그냥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사실 언니를 원망한적도 많아요. 언니랑은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언니가 몇년, 거의 십년이 넘는 시간을 한순간에 버려버린게 너무 미웠어요. 일찍 포기하지 그랬더라면 나는 힘들지 않았을텐데 라고요. 이런 제가 너무 밉더라고요. 미운말만 골라서 하고 매일같이 엄마와 언니에게 화살을 쏘고만 있는 제가 끔찍했어요. 꿈을 포기한체 공부를 시작했는데 저는 열심히 안했어요. 그 결과는 당연히 처참했죠. 당연한거였어요. 근데 저는 또 자기 혐오로 빠지더라고요. 사실 저는 정상이 아닌가 싶기도해요 애초에 정신병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게 아니고서야 행복한 가정속에서 저는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된건지 완전 모순이잖아요 살아있는거는 미칠듯이 우울하다가도 누군가에 의해 웃는거라고 했어요. 저는 살아있어요. 근데 매일 밤 내일 학교가는 길에 사고가 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아요. 요새 저는 머릿속에 연기가 가득찬듯이 안개가 잔뜩 낀것처럼 멍해요. 항상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무기력해져요. 사실 이거 쓰면서 내가 원래 글을 이렇게 서두없이 썼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 그냥 잘 모르겠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내일 학교가면 힘들다가도 친구들이랑 웃고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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