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다 #엉엉 #답답해 엉엉 울고싶어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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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엉엉 울고싶어요. 그러면 속이 시원해질까요. 그냥 지쳐 눕는 걸로 순간 뿐이겠죠. 상황은 변하지않아요. 나는 변화시킬 자신도 없어요. 사람들은 상황이아니라 내 마음을 변화***고 이겨야 한다고만 하는데 머리가 아프고 답답해요. 내가 되어본 것도 아니고 내 상황들을 겪은 것도 아닌데, 다들 뭐가 그리 대단하고 잘나고 많이 아는지 해낼 수 있대요. 하면 되는 거래요. 해내야 하는 것도 이기는 것도 결국은 나인데 그리고 상황은 변하지 않는데 그대로인데 점점 더 벅차지는데 어떻게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돕는다면서 위로한다면서 무책임한 말만 내뱉어요. 나는 시도해***않은게 아니예요. 끊임없이 시도했어요. 끈임없이 노력했어요. 이악물고 부딪쳤어요. 나는 도망만치지않았어요. 지금은 도망치는 자리에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않은게 아니예요. 한계까지 부딪쳤어요. 넘어보려했어요. 그랬더니 한계를 계속 넘어가는게 숨이 막혀왔어요. 나를 내가 죽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도망쳤어요. 그런데 지금도 일어나보려 노력하고있어요. 아주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지만 도망가다가 멈춰서고 다시 뒤돈 정도일 뿐이지만, 나는 다시 돌아가 시작하려는 내가 그래도 노력했다. 이정도면 잘 했다. 스스로 작은 칭찬을 해 줄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지않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나를 조금을 칭찬해줘도 되지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왜 '나름'은 나름일 뿐이라는건가요. 왜 나름의 노력은 안되는건지 모르겠어요. 당신들은 뭔데 왜 내 노력에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매기는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얼마나 많은 용기를 내었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는지 모르면서. 알아달라고 한 적 없어요. 알아달라, 이해해달라 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 사람들의 노력을 평가한 적이 없어요. 왜 못하냐 다그친 적이 없어요.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척, 벼랑끝으로 밀어버린 적도 없어요. 나는 사람이예요. 계산된 결과를 산출해내는 로봇이 아니예요. 나는 아이가 아니예요. 어린아이 응석부리듯이 응석부린게 아니예요. 부딛친 결과예요. 최대한의 노력 끝에 맞은 일들이예요. 날 응원한다며 저 끝으로 밀어내는 그 사람들보다 당사자인 내가 더 간절해요. 나는 얼마나 더 이렇게 버텨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나는 얼마나 더 많은 가면을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냥 엉엉 울고싶어요. 근데 우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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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t04
· 7년 전
대단하세요. 충분히 대단하시고, 놀랍고, 존경스러워요. 정말 힘든 일을 해내셨으니까. 맞아요, 남들은 다들 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죠. 그러면서 누군가의 노력을 평가하고, "음, 그정도면 열심히 했네." 혹은 "그정도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이런 말을 하죠. 그 사람에게 그 노력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조차도 모르면서. 아마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으신게, 마카님을 변화시켜줄 전환점인가봐요. 부디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정맣 힘들 거에요. 이미 한번 한계까지 달려봤기에 아실 거에요. 정말로 힘들어요. 그렇게까지 힘냈으면, 그정도로 힘냈으면, 펑펑 울어도 되요. 지쳐 누워도 괜찮아요. 내가 힘들었으면, 내가 서러우면 울고 지쳐 쓰러질 수도 있죠. 전혀 잘못된게 아니에요 그런건. 지금 도망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잘하셨어요. 굉장히 잘하신 거에요. 힘들면 중간에 쉬듯이, 본인 삶을 살아가는데 거기서 도망칠 수도 있는 거죠. 우린 모든 걸 해낼 수 없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진짜 죽겠다 싶을 만큼 힘들어서 도망쳤다면 잘하신 거에요. 거기서 잠시 멈춰 섰다면. 조금이나마 뒤돌아보았다면 그건 더할나위 없이 대단하신 겁니다. 대게 그런 일을 겪었다면 다신 마주할 생각을 못하거든요. 이미 마카님은 굉장히 많은 발전을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한계까지 부딪히고도, 그걸 깨부수려 다시 돌아서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조금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적당히 회복하신 후에 다시금 도전하시는 게 본인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제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힘드실지라도 포기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걸 이겨냈을 때 비로소 발전하실 테니까. 그걸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 빛나는 사람이 되실거에요. 살면서 또한 이처럼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그때마다 제게 도움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힘써 도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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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ooa
· 7년 전
노력하신것만도 멋있으신데요! 울고싶을 땐 한번 울고나면 속도 시원해지고 머리도 개운해지고.. 눈이 피로하니까 또 한잠 자고나면 괜찮던데요~ 울지못하는 자신을 토닥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