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초반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카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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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30대초반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카테고리를 연애로 해아하나 정신건강으로 해야하나 자아로 해야하나 고민하다 글을 시작합니다. 20대중반부터 서른 초반까지 몇 번 연애를 했는데 끝은 모두 배신과 거절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이 피폐하고 다시 시작할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첫번째 연애의 끝은 상대방의 양다리였습니다. 지 혼자 몰래 그래도 끔찍한 일인데 그걸 친구들한테 실시간 카톡으로 죄책감없이 중계하고 두여자 사이에서 인기남인양 자랑도 했더군요. 그리고 알고보니 ***를 하자고 친구들한테 조르는 인간이었습니다. 첫실연이라 더욱 힘들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는 너무 짧아서 연애라 치기도 뭣하고 데이트 몇번한게 다인 셈이지만 이 때도 너무 상처를 받았죠. 둘 다 잠수이별을 했거든요. 각각 2주, 한달 사귀고 잠수를 탔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선자리에서 만나 저한테 반한듯 굴고 사귀자하고는 뒤에서는 몰래 계속 선을 봤어요. 저보다 나은 조건의 여자가 나타나자 비교하고 갈아탔습니다. 그럴순 있다쳐도 헤어지잔 말 한마디 없이 어느날 갑자기 잠수를 타서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고 연락이 차단되니 정말 제가 인간 대접을 못받는 느낌이었어요. 네번째 연애는 그래도 인성이 좋은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좋아했는데... 저랑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해서 계속 마음고생을 하다가 1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다섯번째는 ***를 하는 쓰레기였구요 여섯번째는 뒤에서 소개팅 어플을 하는걸 걸려 헤어졌습니다. 이사람들은 잘못을 일찍 걸려서 결국 오래 만난 건 아니에요. 3개월정도.. 그런데 마지막 여섯번째는 제게 나름 타격을 크게 줬습니다. 정말 순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사귀는 과정도 그 사람의 오랜 기다림으로 맺어진거라 가볍게 끝나지 않을줄 알았어요. 그동안 상처가 있었는데 저도 얼마나 신중했겠어요. 근데 그런 사람이 뒤에선 그러니 좋은 남자에 대한 기준이 와르르 무너진 느낌이랄까요. 과연 나는 뭘보고 사람을 만나야하나. 게다가 이사람도 일이 터지자 대화나 사과의 과정없이 팽 하고 절 내팽게치고 사라져버려서 그것 또한 마음에 충격이었습니다. 엉엉 울었네요. 그러고는 지금까지 사람을 계속 못만나고 있습니다. 나름 결혼 적령기인데 그냥 혼자 지내고 있어요. 그냥저냥 직장 생활하고 이럴땐 제가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누굴 이제 다시 만나보려고 맘 먹을 때마다 일어서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제가 아직 상처가 깊고 극복이 안되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제 연애는 요약하자면 <바람-바람&잠수-바람&잠수-거절-배신-바람>이었습니다. 네번째 결혼생각 없던 사람만 빼면 공통점은 인간으로 대접을 못받은 느낌을 줬다는 거구요. 저 자체가 신중한 성격에 정말 모범생처럼 보이는 사람만 만났는데 결말이 이러네요. 온통 배신과 거절로만 점철된 기억에 제 자아가 너무 건강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자존감, 미래에 대한 기대, 의지 다 어느새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네요 저도 모르게. 여기서 주어지는 검사지 해봐도 그렇게 나오네요.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결혼할 짝궁같은 사람은 만나고 싶은데 이제 사람도 못믿는거 같습니다. 계속 상처가 누적되어 오다가 마지막 연애를 기점으로 아예 어그러진 느낌입니다. 원래 덤덤하고 의심 없는 성격이었는데 이젠 누굴 만나도 온전히 믿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도 딴짓을하거나 사람 쉽게 내팽게친적 없습니다. 문제가 있음 대화를 하던 다투며 조정을 하던 시도는 해보고 이별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면 오래 만났겠죠? 그런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네요 뒤통수만 연달아 맞고. 정말 울고 싶습니다. 남들한테 말하면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저도 문제가 있을거라 할거 같아 말도 못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힘들었어요 눈물 날거 같은데 울지도 못하고 구역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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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fugu
· 7년 전
님 잘못이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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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3345
· 7년 전
마음 아파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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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st
· 7년 전
조바심 내지마시고 의무감에서 벗어나셨음 좋겠어요. 님이 운이 없었던게 아니라 우리나라 남자 3명중 1명은 ***를 해요. 나이들수록 사회물을 먹고 양심의 가책이 줄어들어서 직장주변 업소들때문에 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자기한테 정말 과분한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양다리 걸치고싶어서 자기보다 어린 여자들한테 작업거는 남자들도 많이 봤어요. 쓰레기는 정말 많습니다. 우선 지금 옆자리를 채워야겠다는 생각보다 진짜 아쉬울게 없을때 여유가 있을때 그때 연애를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스스로 내면을 갈고닦고 사람 보는 눈이 더 생기면 어떤게 진짜 인연인지 알기쉬울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