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너무 힘들어요 그 누구도 마음 주지 못하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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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yunnnn
·7년 전
이별이 너무 힘들어요 그 누구도 마음 주지 못하겠고 그 누구도 믿질 못하겠어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가도 그 사람 생각이 날 때면 힘들고 지치고 슬퍼져요 절 기다리게 한 사람이에요 이제 더 이상 절 찾지 않던 사람이에요 점점 그 사람한테서 제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이제 그 사람한테 제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그 사람한테 전 딱 그 정도라는 것도요 하지만 그 생각들이 확신이 되고 이별이 되는 순간 세상에서 제일 아팠어요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만나지도 말고 마음 주지도 말고 평소처럼 살 걸 그랬나 봐요 그 사람을 기다린 모든 시간들이 후회되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슬퍼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데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위로해주세요 그 어떤 위로라도 제가 잘한 거라고 잘 놓은 거라고 그 사람이 나쁜 거라고 해주세요  누가 봐도 평소인 저겠지만  저 지금 힘들어요 일생을 살아오면서 제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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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nnn (글쓴이)
· 7년 전
<인상 깊던 답변> 일단은 이런 얘기 저한테라도 쏟아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1년 반정도 전에 정말 아끼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의 모습이 예전의 모습들과는 너무 다르다는게 느껴졌었거든요. 식어빠진 농담을 해도 웃어줄 즐거움이 있었고 새로울 것 없는 방구석에서도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낼 마음이 있던 그녀였지만 그녀는 더이상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이더군요. 결국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제가 헤어지고 느낀 점은 '이별은 아무리 해봐도 익숙해지지 않는구나' 였어요. 박힌 못은 뺄 수는 있어도 영원히 구멍이 남으니까요. 저는 이별의 아픔이 무서워서 앞으로는 영원히 사랑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구멍들도 조금씩 채워진 지금은, 조금이나마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여유라는 게 생겼거든요. 저는 그동안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자기혐오가 만연한 실패자로 살고 있었죠. 하지만 구멍들이 채워지고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까 저는 실패자가 아니었던 겁니다. 저는 잘못하지 않았고 누구나 거쳐가는 성장의 과정이었던 겁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사랑한 후에야 비로소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별은 누구나 겪는 겁니다. 그러나 누구나 아파합니다. 이별 후 더욱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 시간들은 마음의 못구멍들을 메워줄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그러니 참지 마세요. 마음껏 아파하세요. 비명도 지르고 투정도 부리고 술도 진탕 마셔보십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에 마음껏 아파하세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아무 잘못 없는 아주 멋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될 거에요.☺️ 시간은 약이지만 잘못 삼키면 아주 씁니다. 물도 제대로 삼키지 않으면 목에 걸리게 되죠. 따뜻한 물도 함께 마시고 나면 그 약은 결국 내 몸에 퍼져 당신을 낫게 하고 사라질 겁니다. 누구나 겪는 일에 아파하는 수많은 누구나중 하나인 당신. 부디 약 잘 삼키고 좋은 나를 발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