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일이 너무 많은 나머지 집에서 울려고 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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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슬픈일이 너무 많은 나머지 집에서 울려고 했는데 청승맞게 버스에서 울었다. 휴지를 챙기려고 했는데 집에 두고오는 바람에 옆에 앉은 할머니가 휴지를 주셨다. 왜 우냐는 말에 대답을 망설였다. 대답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냥 슬픈일이 있어서 라고 했다. 맨 뒷좌석을 앉은게 그나마 조금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할머니는 나에게 진심이 담긴 위로를 해주셨지만 이제는 그런 위로도 내게 와닿지 않았다. 흐느낌이 창피했다. 차라리 버스안이 소란스러워서 훌쩍거리는 소음이 묻히고 싶었다. 창밖의 사람들의 기쁜 표정과 상반되는 내 얼굴은 터널을 지나가자 마자 차창에 비춰 각인되었다. 마치 너만 슬픈사람이라는걸 알려주듯이.. 울지말라는 한마디가 힘내라는 말과 동일시되는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누군가에게 내 기분이 전달되어서 큰 슬픔이 전해져 울게된다면 조금은 덜 울게 될것 같았다. 마음과 다르게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집에 빨리가고 싶었다. 울게됨으로써 받는 주목이 견디기 싫었다. 마음이 오늘도 너무 아프다. 언제쯤 이 슬픔은 치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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