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만난지 600일 정도 된 여자사람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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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자친구와 만난지 600일 정도 된 여자사람입니다. 남자친구와 저의 성향은 정말 정반대에요. 저는 사람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활동적인 반면에 남자친구는 집돌이에 인간관계도 좁고 노는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연애 초반엔 제 얘기도 잘 들어주고 제가 이끌어가는 연애에 남자친구도 적극적으로 따라와줬는데 그땐 그저 좋아서 불만 없이 잘 지냈던 것 같아요.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성향이 완전 다르기에 여러가지 문제로 다툼이 생겼고 싸울때조차도 싸움을 하는 상황 자체가 싫어 회피하는 남자친구의 성향에 너무 답답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헤어지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를때도 많았네요. 물론 남자친구도 마찬가지로 느꼈을거에요. 저랑 본인은 성향이 너무 다르다고. 너무 안맞다고 말하는 남자친구. 그렇지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어느정도 노력해서 맞춰나가는 중인데 그럼에도 하루에 한번꼴로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드네요. 남자친구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안하면 절대 헤어지자고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탁하고 노력해줬음 하는 부분에 대해 알겠다고 말만 하고 바뀌는게 별로 없어요.. 저도 많이 노력했음에도 마음 한구석에 늘 답답함이 있고 연락을 기다리고 보고싶고 하는걸 보면 아직 많이 좋아해서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고...그치만 계속 스트레스는 쌓이고.. 이 연애를 계속 지속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고 헤어지더라도 너무 힘들 것 같아 쉽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혼자 생각만 잔뜩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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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m00
· 7년 전
적어도 사람은 절때 바뀌지 않아요. 조용히 생각해볼까요? 나는 어떨때 바뀌었고 지금은 예전이랑 얼마나 다른지? 사람이 바뀔때는 정말 큰 상처를 받았을때가 대부분일꺼에요. 조금은 인정해보세요. 너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사람이야. 우린 안맞는게 아니라 조금 다른거야. 그럼에도 우린 서로 맞는 부분이 조금씩있어. 그게 정말 신기하지않니? 난 그런 부분이 너무 소중한거같아.. 그 누구도 아닌 너와 내가 만났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사소한 행복.. 느린 알아감.. 완전히 정 반대의 너와 내가 만난건 운명이 아닐까? 이렇게 다른데 만나다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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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0203
· 7년 전
저도 지금 그러한 연애를 하고있습니다ㅜㅜ 정말 답답하고 싸울수록 안맞는 우리둘을 느끼곤하죠... 근데 제가 여러번의 연애를 해봐서 그런지 사람은 절대 바뀌지않는다는걸 알아버렸죠...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생각하는것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다보니 다투고 마음에 안들곤하죠.. 매일매일 수백번씩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사람은 망상의 동물이니깐요 하지만 너무 보채는게 아니라 슬쩍슬쩍이요! 누군가와 만날때 기대를하고 바뀌기를 바라는건 오히려 실망으로 돌아오더라구요... 그냥 그런사람이구나 라고 저는 넘겨요... 그 상대방도 당신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들지않을거에요 서로 다른걸 어쩌겠어요!! 이해하고 그러려니 넘기는거죠!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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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unlim00 ㅠㅠ여기 글 쓰고 나니 답답한 마음이 조금 사라졌는데 이렇게 님 댓글 읽고보니 또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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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lina0203 하..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제마음을 보는것 같아요ㅠㅠ 저 역시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걸 알아서 그냥 바뀌는거보단 노력해준다는 걸 고맙게 여기려고 생각하고 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소소하게 그러려니 넘어가다보면 언젠가 제 마음도 안정이 되겠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