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것 같다는 제 생각이 맞는지 아니면 합리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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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증인것 같다는 제 생각이 맞는지 아니면 합리화일 뿐인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글 올려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구요, 위에 쓴 것처럼 제가 우울증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해석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부터 칼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비슷한 때에 약도 먹기 시작했는데 아파서가 아니라 그 약을 정상 양보다 두 배에서 네 배정도 먹으면 어지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하던 게 좀 나아져서 먹었던 것 같아요. 올해 들어서는 생활 패턴이 완전히 망가져서 새벽 다섯시까지도 약을 안 먹으면 잠이 안 들어요. 또 작년 겨울부터 살이 급격하게 7키로 정도 빠져서 그런지 조그만 일을 해도 너무 힘이 들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요. 자해는 시간이 지나면 그만둘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심해져서 바닥에 피가 뚝뚝 흐릅니다. 안 하려고 이주 가까이 참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 소용이 없었어요. 올해 들어서는 외출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매일 가던 독서실도 안 간지 몇 달이 넘었습니다. 침대에서 누워있는거 말고는 뭘 하려면 엄두가 안 나고 잠만 자고 싶어요. 자면 해야 할 일들을 그 동안에라도 까먹을 수 있으니까.. 저희 부모님은 마지막에 언급한 외출 횟수가 줄어들고 방에 누워만 있는 것 말고는 전혀 모르세요. 그러다 보니까 니가 너무 게으르다고, 자기 연민이 지나치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만약 우울증이 아니라 단지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거라면 제가 더 한심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우울증인지 아닌지, 우울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고 아니라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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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sung
· 7년 전
우울증 맞아요!! 자해충동은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어서 그런 행동이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라서 그런 겁니다. 힘든 상황을 친구나 선생님께 꼭 알리시고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약은 지나치게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니 병원에도 꼭 다녀오세요. 고3병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무시무시한 병이죠. 잘먹고 운동도 하시고 수다도 많이 떠세요. 까마득한 진로 때문에 힘들지만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다보면 아주작은 빛이 보일겁니다. 절대 포기하지마시고 앞으로 더 예쁘고 당당해질 자신에게 용기와 사랑을 주세요^^ 부모님께도 많이 힘들다고 표현하시고 보약이라도 챙겨 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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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23
· 7년 전
게으른건 아닙니다. 우울증 맞아요 병원가시면 간단한 상담 받으시면 되요. 병원가는게 생걱보다 간단하드라고요 .. 병원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