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른스럽다의 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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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른스럽다의 기준이 모호하다면, 성숙하기만이라도. 연상과 연애하고 있습니다. 3살 차이에 애인은 지금 3학년이에요. 내년이면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임할 것이기에 저는 이번 학기가 마지막으로 여유롭게 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애인이 기숙사 추합에 붙었을 때도 정말 뛸 듯이 기뻤구요. 그런데 현실은 마냥 행벅하지 않더군요. 애인은 한 명의 동생이 있어요. 둘이다 보니 다자녀 지원도 못받고, 국가 장학금은 빚도 재산으로 치는건지 고분위입니다. 그렇다보니 넉넉하지 못한 경제사정에서 등록금은 성적 장학금으로 대체해야 하고, 그때문에 공부가 참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공부를 위해 지원한 기숙사에 합격하면서 통학의 생활은 벗어났지만 기숙사비 때문에 오늘도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한 것 같습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기숙사에는 보내주겠지만 그 외의 것들은 지원해주지 못한다고, 생활비 등은 알아서 냈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본인의 현실이 눈 앞에 다가오니 취업에 더 신경을 씁니다. 당연한거죠. 그래서 다양한 자격증 준비 등 공부 때문에 저와 제대로 데이트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습니다. 너무 착한 사람이에요. 사과할게 전혀 아닌데 제 감정부터 생각해 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많은 제가 더 많은 돈을 벌고있고, 그래서 데이트 비용도 제가 더 많이 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본인이 연상이라는 점과 공평하지 못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심적으로 많이 미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합니다. 괜찮다고 몇번을 얘기해도, 본인의 능력을 탓하며 속상해해요. 함께 운동하고 공부하고 있는데, 연하인 제가 약속이 생겨 애인과 함께하지 못할 때 마다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 사람이 괜찮다고 말해도 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것들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까요. 생각이 깊고, 배려와 이해가 기저에 깔려있는 사람이라서 항상 제 감정을 먼저 고려해주고 닥친 상황들을 헤아려줍니다. 그에비해 저는 참 보잘 것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고민도 해결해주지 못하고 고통도 나누지 못하며 오히려 제가 짐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연하라서 그런 것인지 걱정 끼치기가 싫은건지, 어쩌면 믿음직스럽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싶어요. 애인의 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애인에게 했지만 그 사람은 그저 괜찮다며 밝게 웃어주기만 했어요. 그렇지 않음이 분명한데도. 어떻게 해야 제가 애인에게 짐이 되지 않으면서 기댈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애인을 너무 사랑합니다. 제가 더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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