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난너랑 결혼안할래. 헤어지자. 이 말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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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미안. 난너랑 결혼안할래. 헤어지자. 이 말에 너는 나더러 속물 이라며 더럽다고 욕을 해댔지만 나보다 8살이나 많은 너에게서 내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가 않아서 결혼해봐야 행복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전공도 안맞던 대학도 때려치고 배운 기술이라곤 하나 없는 나데려다 뭐 어떻게 먹여살리려고 모아둔 돈도 한푼 없던 너는 뭐가 그리 자신만만 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더라. 네말대로 내가 너무 어려서 그런걸까 아니면 내가 진짜 속물이라 그런걸까 나는 아직 하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아. 다시 대학가서 내 전공을 살리든 못살리든 내손으로 내돈 벌어 먹고 살아보고싶고. 짧게나마 이리저리 여행도 다녀보고 싶어. 우리 엄마아빠 조금이나마 용돈도 쥐어 드리고 싶어. 니가 번돈 말고. 내가 번돈으로 말야. 그래서 너랑 헤어진거야. 너는 뭐가 그리 불안해서 나더러 공부도 하지말고 일도하지말고 가만히 집에만 있어. 그렇게 말할수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처음엔 아늑하고 편안했던 집이 점점 숨막힐 만큼 좁게 느껴지더라. 잘지내냐곤 안물어 볼게. 난 잘지내니까. 너랑 헤어지자마자 친구만나서 실컷 놀아도 보고 니 눈치보느라 연락 끊겼던 친구들한테도 다 연락넣었어. 다들 위로 해주더라. 고맙게도. 대학원서도 여러군데 넣고 이미 한곳은 면접도 보고왔어. 교수님이 참 좋은 어른 같더라. 그분 밑에서 배울 수 있다면 너무 기쁠거같아. 나는 더 잘지낼게. 더 예뻐지고 더 잘나갈수있도록 노력할거야. 피나게 노력할거야. 진심으로. 혹시나 니가 날 우연히 보면 땅을치고 후회하도록 노력할거야. 그러니까 너도 꼭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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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5879
· 7년 전
아주좋은자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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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sol5879 고맙습니다ㅜ 마음정리가 덜되서 횡설수설 적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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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gaeunlx
· 7년 전
같은 이유들로. 머리는 떠나야한다고 말하는데. 감정들은 그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해서 너무 힘드네요. 결혼하자던 이야기들을 거절하고 헤어졌지만. 다시 연락이오니 또 무너져버리고는 그사람의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해요. 청개구리같은거 알지만 ***같은거 알지만 힘드네요 돌아서서 제 길을 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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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xlgaeunlx 무조건 적으로 이해한다곤 하지 않을게요. 어떤 상황이고 어떤 감정인지 저는 잘 모르니까요. 그치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무리 감정이 그사람이 아니면 안돼. 너무 힘들어. 라고 발악을 하더라도 그건 다른사람을 못만나본 감정들이라고. 결혼이라는건 아시다시피 엄청난 현실의 연속이잖아요.. 저도 감정적으로는 굉장히 흔들리고 힘들었지만, 때로는 머리가 하는 말도 잘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만난다한들 분명 좋은 결말은 못될테니까요..ㅎ 그사람이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어서 결혼을하든.. 내가 거지로 살아도 좋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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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 7년 전
전 그 남자의 입장이에요. 여친은 21살 전 29살.. 장거리에 나이차이 장벽에 가로막혀 짧게 사귀고 놓아주었습니다. 제가 지쳤냐고요? 아니요.. 전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두려워요. 그녀는 아직 너무 어려서 많이 놀고싶고 많이 연애해보고 싶답니다. 제가 너무 좋은 사람이고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생각이들어 한번 사귀면 정말 오래사귈것 같았답니다. 근데 오히려 그게 지금 많은걸해보고 싶은 생각과 충돌해서 마음이 뒤숭숭해서 제가 좋은지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저한테 확 오기에 생각이 많다고 하네요. 차라리 자신이 24,5살에 오빠를 만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데요.. 근데 사실 저도 그 생각 했거든요. 차라리 연애도 더하고 나중에 나에게 온다면 그때는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고요. 저도 큰시험을 준비하기에 나도 자주 가주지 못하니 그녀에게 몹쓸 짓이고 내 인생을 위해서라도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프고 무기력해요. 제가 더 좋아했기 때문에.. 서로가 지금은 우리의 타이밍이 좋지 않아 난 시험을 끝내고 넌 하고싶은거 많이 하고 좀더 넓은 안목이 갖춰지고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며 재회하자고 했어요. 힘든 이 상황을 이겨내기위해 슬픈노래, 영화, 책을 읽지만 여전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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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changeme 그 어떠한 말이 당신을 위로 할수 있을까요.. 저도 늘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네요. 내가 4살만 많았어도 그냥 결혼할텐데.. 라고.ㅎㅎ 저도 21살 이거든요. 맞아요 사랑도 타이밍 이라죠. 타이밍이 안맞은거 뿐이예요. 영화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만나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행여나 찾아올 다른 남자를 위해서 전남자친구의 흔적을 다 지워버렸어요. 내가 언젠가 만날 그 사람이 상처받을까 싶어서. 내가 행여나 전남자친구의 흔적에 허우적 거려 나를 사랑해줄 좋은남자를 코앞에서 놓쳐버릴까 싶어서요. 그거만큼 ***같은 짓이 어딨어요. 밥은 잘 챙겨 먹었나요? 큰시험을 앞둘수록 잘챙겨 먹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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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 7년 전
잘 아시네요. 요 일주일은 한끼 먹기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제 예전 자기관리하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도 제가 자기관리 철저하고 여행가도 계획 딱딱 세우는 모습에 반한거라.. 너무 무너지면 안되요. 하지만 주변사람들, 가족들 얼굴 보는 것조차 곤욕이에요. 친한친구한테 마음 터놓는거빼고는 입 여는거, 웃음짓는거 다 힘들어요. 전 진짜 시험 통과할 자신도 있고 그녀를 먹여살릴 각오하고 고백한건데. 그렇다고 그녀가 놀고먹는 사람도 아니고요. 시험 끝나고 너 데리러 올게 라고 한게 첫고백 멘트였거든요. 지금은 나도 시험 끝나고 , 그녀도 아쉬울거 없이 지낸후 2,3년 뒤에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 합의했죠. 그때되서도 틀어지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자고... 이렇게까지 생각해준 오빠가 정말 감동이고 생각이 깊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는 그녀의 마지막 말이 그나마 위로가 됐네요. 그녀에게 완전 자유를 준만큼 저도 저에게 다가오는 여자 거절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는 다짐은 잊지 않을겁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왔다갔다해요. 내가 더 좋아했으니 내가 더 아프겠지, 연애 많이 하고 싶다며 왜 난 지금 안돼? 아니야 이렇게 질질 끌어봤자 나쁘게 결말이 날거야. 그 나이에 한달 한번 보기 힘든 연애를 누가 선뜻해, 한번 사귀면 오래 사귈것같다는 말이 난 마지막 남자였음 좋겠다는 말일거야 그것만으로도 됐어, 안그래도 생각 많은 얘가 그 나이에 8살 연상과 사귄다는게 얼마나 고민 많겠어. 그래 그녀가 24,5살 되면 많이 바뀌어있겠지... 인연이 아니라면 그때의 나라면 지금보다 덜 힘들거야...아니야 인연이야 반드시 만나.. 참 언제면 이 고민에서 벗어날까요. 괴롭네요. 10월 중순전에는 끝나야할텐데 말이죠.. 10월초에는 이런 사정을 아는 친구와 단둘이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견디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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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changeme 그 여자분이 부럽네요 이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다니..ㅎㅎ 그래요 절대 절대 무너지면 안되죠. 보란듯 시험도 딱 붙어서 자기관리도 열심히하고 그러고 지낸다면. 분명 여자분도 다시 돌아왔을때 당신께 한눈에 사랑에 빠지겠죠. 너무 먼 미래에 목메달며 갑갑해 하는건 내가 나에게 너무 잔인한 짓이라 생각해요. 분명 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일거예요. 누군들 안그럴까요. 그러니 자기자신을 너무 옥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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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8
· 7년 전
준비 안된 사람 절대 만나지 마세요 더구나 배려심 없고 책임감도 없고 자기 듣기 싫은 소리하면 발악하는 사람은 더군다나요 똥차가고 벤츠온대요 꼭 좋은분 만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