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원치않게 태어났다. 선택할 수 있는 것 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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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삶에서 원치않게 태어났다. 선택할 수 있는 것 없이 태어남을 당해버렸다. 무수한 생명체들 중 가장 우수한 것. 우린 태어나기 전부터 무수히 많은 경쟁을 치뤘다. 털썩. 애써 달리던 우린, 지쳐버렸다. 이제 그만 이 삶을 마무리 하려 한다. 그런데, 망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 내 스스로의 마무리를 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난 생각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세상을 산다는게 무엇인지 고통과 아픔은 무엇인지 알고 죽어야 하기에 그런걸까 하고. 생명은 소중하기 이전에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온 하나의 승리이다. 이런 승리의 괴리와 과정 속에서 얻어낸 아름다움을, 몽땅 다 써버리고 깨닫게 되었을때 비로소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 맞추어지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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