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차인지 2주가 됐어
만나는 동안 내 모든걸 바쳐서 사랑했고 절대 안헤어질줄 알았어
서로 결혼 계획까지 있었고 어딜가든 커플링 뺀적이 없을정도였는데 헤어지자고 하더라
그날도 약간 티격대긴 했지만 헤어짐을 고할고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전혀 징조도 없었거든
일주일전만 해도 보고싶다며 사진 전화 다 하고 돌아오면 데이트 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ㅎ
정말 잔인한게 첫 데이트 했던 카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리를 하고 옷을 입고 그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좋아하는대로 스타일링 했더라
그냥 그 후로 폐인처럼 산거같아 괜찮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퇴근하고 오면 그냥 멍하니 있다가 잠들고 주말이면 조용한게 너무 싫어서 티비만 틀어놔
모든것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해 식욕도 없고 먹기만 하면 다 토해내고..
그냥 고장난 오디오처럼 그날 카페에서 있었던 일들이랑 그동안 사귀면서 있었던 일들이 시도때도 없이 머릿속에서 무한반복돼
사귀는 동안 여행도 참 많이 가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이게 이렇게 괴로운 기억이 되어 돌아올줄은 몰랐어
지역이름이 들릴때마다 그때 여행했던게 좌르륵 머릿속에 펼쳐지는데 이제 다시는 그 사람과 함께 가지 못하고 그 웃는 모습 나밖에 없다는 표정 내가 좋아죽겠다며 약간은 안달난 그 표정들 다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아
이제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그 표정을 보여주며 사랑한다고 말할 생각하니 죽겠는거 있지
난 추위를 많이타고 몸이 차가운데 그 사람은 추위를 안타고 몸이 참 따뜻했어 겨울이면 늘 안겨있었는데 사귀는 내내 데이트 하는동안 손을 안잡고 걸어본적이 없어 늘 손 꼭 잡고 다녔어
여행갔는데 내가 장염에 걸려서 참 많이 아팠던 적이 있어 그때 내가 좋아하는 천해향을 하나하나 다 까주던 그 모습이 여행내내 내 걱정만 하던 그 모습은 이제 다시는 못보는 거겠지?
잊어야 하는 거겠지? 잊어야하는데 포기해야하는데 너무 힘들다
마음의 준비도 안됐는데 갑작스럽게 이별해야하는게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다 힘들어 너무 힘들어
이와중에도 난 그 사람이 밉지 않고 너무 좋아
전화도 차단당했지만 그냥 너무 좋아 차라리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할수도 없는데 더 힘들어 너무 힘들다 정말..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