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사랑하니까 놓아준다..
싸우거나 한것도 아닌데 해야하는 이별..
이런 상황이 내게 올 줄 몰랐네요.
최대한 압축했으나 조금 기네요.
21살 여친과 난 8살 차이..
장거리와 나이차로 인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 연애.
내가 고백하고 사귀긴 했지만 여친은 여전히 나이차가 고민이였다.
특히 자신이 아직 21살이고 연애도 많이하고 여행이든 학업이든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했다.
나는 억압할 생각없고 하고 싶은거 다 하라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더 많은 얘기를 한 결과 그녀는 내가 참 다시 이런 사람 있을까 할 정도로 좋고 그래서 오빠랑 사귀면 굉장히 오래 갈것 같은 느낌이라 자기 나이에 부담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아직 마음이 발전이 안되고 갈팡질팡한다고..
나는 놀랐다.. 그런 생각을 했구나.. 나 또한 너가 내 마지막여자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답했다. 오빠는 29살 이니까 그렇지..(말은 안했지만 사실 남자 나이 29살도 결혼 생각 할 사람은 하고 안할 사람 안한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서로의 환경이 있으니
네가 24,5 살 쯤에 다시 만나자는 것이였다.
그때면 졸업반이되고 세상 보는 눈도 좀 달라질거고 나이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질거니까.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이대로 가봤자 네 마음속 그
생각때문에 갈팡질팡하는게 해결 안될거라고 생각했다.
남친둔 상태로 딴 남자만나고 여행가고 하는 것도 불편할터니..이 문제는 자유와 시간이 최선책이다.
나도 지금 현재 준비할 것이 있어 자주 못가는 상황이고 넌 너대로 20대 초반에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것들도 많을것이니 우리가 서로에게 준비될 때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 놓아주겠다고.. 근데 포기한건 아니니 시험 끝나면 돌아오겠다고...
내가 가장 처음 고백한 말, 시험 합격후 너 데리러올게..
그거 하나 지키겠다고. 그때 정말 오면 이 오빠 정말 약속 지켰구나, 진심이구나만 느껴달라고 했다.
그녀는 내게 배려해주어 고맙다고 했고 이 정도로 생각 깊고 어려운 결정이였을텐데 오빠가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했다.
이 말이 그녀는 내게 돌아올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어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연애 많이 하고 오겠다? 누군가에겐 이런 이기적인 생각이 다 있나 하겠지만 내 주변 사람들도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이 드는건 크게 이상한것이 아니라하며 나 또한 이해가 갔다.
나 또한 20대를 너무 바쁘게 보냈다는 생각에 잠깐 우울해졌고 한때 여행을 많이 했고 그래서 지금은 현실에 충실하니까.
어차피 답은 없었다. 자유와 시간밖에...그 나이에 하고 싶은걸 하게 안해주면 날 원망하거나 나에게 확신있게 못올거 같았기에...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비교대상도 없으니까...
결국 나는 그녀가 결국은 내게 돌아올거라 믿는 구석도
있다. 그 정도로 잘해주었고 우린 서로가 이런 사람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통했다..
오빠랑 사귀면 오래갈것 같았다라는 말이 오빠는 단지 지나가는 남자로 두고 싶지 않아, 마지막 남자는 오빠이길 바래라는 뜻이었을거라 위안삼을 뿐이다.
결국 나는 추후 우리가 서로에게 만날 준비가 될 날을 기약하며 서로의 삶을 위해 놓아주기로 했다.
내가 더 좋아했기에 쉽지 않았지만 큰 용기를 내야했다.
어차피 이대로 질질 끌어봤자 좋지 않을 연애 시기다.
사랑은 타이밍이라 했으니까.
그녀에게 그때까지 죽지말고 살아 있으라 했다.
조금은 홀가분하지만 여전히 가슴은 먹먹하다. 미래가 어떻든 그건 모르는거고 현재는 이별을 한거니까..
그래도 현재의 내 삶을 위해서도 잘한거고
그녀에게 완전한 자유를 준만큼 나 또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 것이다.
그러나 시험 합격후 너에게 돌***게 라는 다짐은
사라지지 않을거 같다..
재회를 약속하고 이별하고 다시 재회하는 영화가 있나
찾아보았으나 그닥 없었다..
그런거라도 보면 위안이 될거 같았는데
건축학개론, 너의 결혼식은 조금 다른 내용이고 뷰티인사이드는 그나마 나았다.
마카님들이 저에게 확신과 위안을 심어줄 얘기를 많이 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겠네요.
혹여 더 자세한 내막은 저의 아이디로 쓴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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