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의 연애도 짧지만 끝이 보이는군요. 처음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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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angeme
·7년 전
이제 저의 연애도 짧지만 끝이 보이는군요. 처음부터 장거리에 21살인 여자친구와 8살 차이로 시작했으니 어쩌면 이 결과가 눈에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한번도 여친이 표현하지 않는것에 불만을 표한적이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 아직 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였죠. 최근 통화하면서 솔직히 물었습니다. 너의 감정은 어떤지 속내좀 말해달라고. 역시나 정말 오빠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는군요. 21살이라 하고 싶은것도 많고 자유롭게 살고 싶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싶다고. 네 압니다. 보통은 좋아하는 남자가 더 노력하면 여자가 나중에 더 좋아하게된다고..그렇지만... 소심형이고 외향 내향 반반인 여친이라 자주 봐야만 사랑이 생길 타입인듯한데 앞으로 그럴수있나? 답은 아니오였어요. 지금 당장은 제 환경상 그럴수 없어 놓아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게 저한테도 좋을것 같았어요. 서로 좀더 나이가 들어 만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여친도 그런 생각 했다는군요. 사랑은 타이밍이고 우리가 아직 서로에게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네요. 나이가 어리니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거에 대한 확신도 없을거고 비슷한 동년배와 사귀고도 싶을거고 저에 대한 비교군도 없었을거고 여러 자유에 대한 환상도 있겠죠. 서로 호감있어 시작했지만 그 이후 만나면 여친은 감정이 왔다갔다 했답니다. 지난 몇주간 저는 괴롭기도하고 밥맛 없었기도 했는데 차라리 잘됐어요. 지금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고 큰 시험 앞두고 지금이라도 결론이 나서.. 이제 곧 전화통화로 정리를 해야겠죠. 근데 전 그녀를 포기한게 아니에요. 전 큰 시험 끝나고도 그녀 생각이 그대로라면 다시 찾***겁니다. 제가 처음부터 고백을 그렇게해서 그녀도 알고 있고요. 인연이라면 그때가 되어도 서로가 만날 것이고 인연이 아니라면 그때가 되어 만나지 못할 일이 생기겠죠. 사랑하니까 놓아준다는 말은 드라마에서나 나올줄 알았는데 진짜 이게 나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더 헤어지기 힘들어지기 전에 내 앞날을 위해, 또 더 나은 사랑을 위해 당장의 사랑을 보류***는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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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xcha
· 7년 전
ㅋㅋ세상에...여자친구분이 왠지 저같네요ㅎㅎ...저도 9살연상 오빠랑 사겼다 헤어진지 5개월 후 지금 다시 사귀고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실 전 사귀는 지금도 오락가락하지만 후회하지않게 잘해줄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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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글쓴이)
· 7년 전
@chaxcha 무슨 계기로 재회하셨나요? 말이 시험 끝난후 재회 약속이지만 미래는 정말 모르는거니까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그리고 혹시 나이가 어리신가요? 그럼 제 여친이 이해가 되시려나...제 생각이 맞는지도 모르겠고요. 여친은 나이 어리고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모임 나기기를 좋아하고 아직은 놀기 좋아하니 이건 내가 노력하고 잡아둔다고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여친이 그러더군요. 서로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할때 '오빠 합격후 그때가서 다시 보자하면 정말 다시 올거야?' 제가 처음에 고백을 합격후 너 데리러 올게 라고 했고 지금 서로의 상황을 인지했으니 저런말을 했죠. 제가 '나 처음 고백할때도 그렇게 말했잖아, 근데 조금 이기적이긴하다' 여자친구가 '맞어 좀 이기적인거같기도 해' 근데 전화통화 끝나고 어차피 얘 감정이 아직 사랑하는 단계도 아니였는데 그렇게 해주는게 나을것 같았어요. 그 나이대에 하고 싶은 대로 놔두어야 나중에라도 저한테 확신을 갖고 올거 같았어요. 제가 20대초반일때를 생각해보면 동년배도 아니고 나이차 있는 사람에게 확신을 갖고 마음 발전하기가 어려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사랑한다면 1,2년이야 순식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참.. 뭐가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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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xcha
· 7년 전
여자친구랑 또래긴합니다. 저도 오빠가 먼저 다가왔고 6개월 정도 사겼었어요. 근데 처음에는 그 사람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헤어지고 다른 절 좋아하는 남자도 많고. 클럽이나 헌팅을 가도 좋다고 하는 애들 널렸고 남자라는게 참 쉽다고 느껴지고 그러더군요. 그러는 사이에 다른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는데 잠깐 만나다 그냥 친구로 남아있자하고 오빠랑 다시 재회했어요. 제 남친은 저한테 다른 남자랑 만나보고 그 후에 자기 만나도 된다고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어쩌면 글쓴이분이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아직은 사실은 정말 많이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날의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의 감정이 너무 컸어서 이번에는 제가 후회하지않도록 잘해줄려구용ㅎㅎ... 저는 오빠가 마치 뒤돌아보면 있을 거 같은 남자라 생각되서 어찌보면 만만하고 편하게 생각했던거같아요. 여친분한테 그렇게 붙잡고 그렇게 대하면 절대 안돌*** 거 같네요. 글쓴이분이 이만큼 잘나가고 멋진 사람이다. 붙잡아보고싶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상은...또래애들이랑 장난치면서 어울리는게 더 재밌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오빠가 너무 편하고 그러다보니까 소중함도 잊고 막 놀았었거든요. 글쓴이님 기준을 만들고 그 선에서만 허용하고 아니면 그냥 딱 끝맺는게 맞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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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글쓴이)
· 7년 전
@chaxcha 답변 감사드려요. 저도 오늘 이별 통화를 하면 시험 붙을때까지 연락할 일은 없을거같아요. 거리라도 가까우면 그녀에게 더 유대감을 심어줄 수 있었을텐데 그녀도 아마 그리 힘들지는 않을겁니다. 그녀가 오늘 대화로 추후라도 다*** 저의 의사에 동의한다면 그땐 하늘에 맡겨야겠죠. 역시 그 나이대에는 일단 놓아줘야 하는게 맞겠군요. 그게 최선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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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글쓴이)
· 7년 전
@chaxcha 오늘 통화했어요. 결론은 서로 좋게 끝났습니다. 저 시험 통과하고 서로가 더 좋은 상황에서 볼 것을 기약하고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녀도 제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한번 사귀면 오래 갈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면 21살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해서 마음이 뒤숭숭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 여자가 마지막 여자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나도 많은 남자를 만나든 많은 일을 경험하든 너 하고 싶은거 많이 해주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서로 놓아주고 저는 저대로 시험 준비하고 그녀는 그녀대로 많은 경험하고 24,25살 쯤되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어요. 그녀가 그러더군요. 오빠가 이렇게 말해주는게 너무 고맙고 쉽지 않은 결정인데 너무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때가서 꼭 보자고. 마지막 마무리가 좋게 나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따뜻한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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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 7년 전
남자분이 이런 글을 쓰다니 새삼 놀랍네요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23살이고 제 남자친구도 저보다 11살 많고 장거리예요 전 어릴적 결핍 때문인 지 이르게 가정꾸려 안정적으로 살고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서로만 바라보면서요 남자친구를 만나고 저는 너무 행복했었어요 어린 나이지만 사실 동년배보다 연상이 편하고 좋다고 느꼈어요 정신적으로 나보다 성숙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컸고 많이 의지했거든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좋겠다 싶었어요 부모님 이상으로 사랑했고 모든 걸 다 줬거든요 남자친구 또한 저한테 항상 다정하고 그랬는데 업소 간 기록을 알아버렸네요 너무 힘이빠지고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예요 사람들은 아직 니가 어리고 아까운데 당장 헤어지라고들 하지만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그 간의 추억이 너무 아파서 그런가 헤어짐을 결심하고도 못놓겠는 제 자신을 보면서 너무 자괴감이 드네요.. 남자친구는 제가 그 기록을 안다는 걸 아직 모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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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me (글쓴이)
· 7년 전
@yoyoyo 마음이 짓눌리는 느낌은 저랑 똑같을거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을거 같던 마음이 또 갑갑하네요. 이래서는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아무래도 어디론가 잠깐 환기좀 하고 와야할듯 해요. 기약은 기약이고 중요한건 지금 이제 만나지 못한다는 거니까요. 재회했을때 그녀를 본다면 이 글과 댓글을 보여주고 싶네요. 마카님도 지금 마음이 무겁겠죠. 저만큼 답답하실거에요. 다만 너무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고 혹여 중간에 오해가 있는건 아닌지 세밀하게 판단한 후에 결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마 이미 그렇게 하시고 계실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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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 7년 전
@chaxcha 기록 상으로는 지역이며 아이디.. 주말인 것까지 다 일치하는데 보면서도 부정하고 싶고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믿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그만큼 너무 사랑했어요 정말 정말..... 별 생각이 다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