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좋아해 너를.
새하얀 백지였던 내 머릿속에 들어온 너를 좋아해.
아주많이.
수줍게 인사를 건네던 너의 모습이 나의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 어느새 큰 도화지 가득 너라는 작품을 완성해. 새롭게 그려진 너의 모습은 조금은 수줍으면서도 부끄럽고 신비로우 면서도 아름답기 까지 해.
물감이 흩뿌려진 그림 속 너를 찾다 잠이 들면 가끔 너는 내 꿈속에 나와 어지럽혀진 물감들을 정리해주곤 하지.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나는 너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물감을 꺼내와 마구 흩뿌려놔. 너가 또 다시 놀러와 정리해주길 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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