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밝은 성격이었어요 아파서 자주 쓰러지고 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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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원래는 밝은 성격이었어요 아파서 자주 쓰러지고 조퇴도 자주했지만 사람 좋아하고 털털해서 동성 친구들과도 이성 친구들과도 잘지내는. 여중 여고를 가게 되면서 초등 학교에서 저를 싫어했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면서 아파서 쓰러지고 양호실 가고 조퇴하는것 조차 친구들에게 이해받지 못했어요 물론 다들 싫어하는 체육시간과 운동장 조례때 그늘에서만 쉬는게 꼴보기 싫었겠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은따가 되고 은따에서 왕따가 되고. 성격도 바뀌어갔어요 점점 예민해지고 조별 활동도 싫었고 학교 가는게 너무 싫었어요 사람도 피하게되고 무서웠어요 매일 학교 가야한다는것도 끔찍했지만 참았어요 부모님이 걱정 하실까봐 그렇게 끔찍한 6년이 지나고. 어쩜 저는 전생에 ***였을지도 몰라요 초등학생때부터 뇌전증으로 약을 오래먹었는데 17살에 심한 악성빈혈 때문에 쇼크사 할뻔하고 18살엔 뇌경색이 오고. 23살엔 *** 그 이후로는 신병을 앓고 너무 끔찍했어요 살아있다는게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이럴거면 그냥 차라리 죽여줬으면. 자살 시도도 많이했고 낮엔 괜찮은척하고 밤엔 매일 울었어요 하루 하루 아침에 눈을 뜨는게 너무 싫었어요 아직도 가해자들.. 잊지못해요 뇌경색으로 입원했을 때 병문안 한번 오지도 않았으면서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저에게 전화로 그럴거면 내년에 다시 학교 다니라고 그래서 학교 다니겠냐고 웃으면서 얘기하던 여자담임 이름도. 그 사람들은 까맣게 잊고 살겠죠? 그 이후로 억지로 바꿨어요 한번 살아보려고 정신병원도 다니고 패턴도 바꿔보고.. 많이 변했어요 지금 나를 보면 옛날 그 사람 그 성격 이었을거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못해요 지금은 붙임성 좋고 사람 좋아하고 말도 잘하니까요 완벽히 바뀌었을까요? 아니에요 이렇게 살면서도 사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진짜 내가 어떤사람인지도 내 성격이 어떤지도 기억이 안나요 옛날 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 관계에 집착해요 착한사람 컴플렉스라고 하나요? 모든 사람한테 잘보이려고하고 그러다보니까 사람마다 대하는 말투 성격이 맞춰지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됐어요 원래 내 말투가 어떤건지 내 성격이 어떤건지도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또 사람한테 기대하고 실망하고 또 혼자 울고 이사람과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다고 위로하며 잊으려고 하지만 또 그게 서운하고.. 똥밭에서 구르더라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하지만 글쎄요 너무 지쳤어요 이렇게 사는것도 사람을 믿는것도 뭘 해야할지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한발짝 걸어가기도 무섭네요 그치만 다른 분들은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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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saa
· 7년 전
안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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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e
· 7년 전
힘내요! 여태... 학교에서도 그리고, 나쁜일 당한것도 마카님이 잘못한건 아닌데... 지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살고 기억도 못하겠지ㅠㅠ 그리고 성격이란것... 그렇게 타인에게 맞춰 가는것도 100프로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누군가 밀어내고, 미워하고, 상처만 주는사람보단 훨씬 좋은 사람이니까요. 그저 글로밖에 응원을 못드리지만 부디 마카님 상처까지 보듬을수있는 그런 좋은 인연을 만나시길 빌어봅니다..!! 분명 분명! 행복해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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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er
· 7년 전
글을 읽다 보니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이런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거에요.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