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에요. 제 친구가 자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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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imhobu444
·7년 전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에요. 제 친구가 자해를 한다는 사실을 오늘 들었어요. 제 친구는 아주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로, 제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예요. 그 친구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는 삶에 의욕이 없는 친구예요. 여태껏 들었던 대화 내용이나 가정 안에서의 불화, 학교에서의 스트레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해 크게 우울함을 느끼진 않는다더라구요. 그냥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화가 나서 짜증이 날 때마다 스스로 팔을 긋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어요.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정말로 죽을 생각으로 긋는 것은 아니고, 아픈 것도 매우 매우 싫다고 했어요. 그 친구한테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단순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개념도 없고요. 저는 엄마나 동생을 챙겨주고 효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 친구는 엄마는 엄마 인생 알아서 살라 그래. 라는 식으로? 가족의 정이나 유대감 같은 것을 느끼지 못하는 친구예요. 추가로 가장 친한 친구인 저와 다른 여자애 조차도 친구라는 것이 확실히 다가오지도 않고, 끊어지면 그냥 끊어지는 사이라고 표현했고요. 가장 친한 저희 둘이 이러니, 다른 애들은 오죽할까요. 그냥 아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말도 했어요. 목표도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정말로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이 친구는 노래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걸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이야기 했어요. 최근에 이 친구한테 찝적대는 남자애 하나가 있는데, 제가 걔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 없고, 나름 오래된 친구 사이에 끼어드는 감도 있고. 정말 싫어해요. 근데 그 ***이 제 친구가 좋아한다던 마카롱을 사주기도 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이 궁금하다던 제 친구에게 그걸 준다면서 주말에 불러내서 놀러가자는 말도 하고.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빡쳐요. 일단 이 친구도 그 남자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으면서 그런 것들을 다 받아주고 얻어먹고 하는거예요. 오늘 들은 바로는 사실, 자기는 싫어하는 애들이 있는게 아니라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게 싫답니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어떤 애가 일시적으로 쓰레기 같은 짓을 하더라도, 나중에 그 애가 조크를 걸거나 대충 살다보면 얘가 싫은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제 친구에게는 정확하게 명백한 관계라는 것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외로워서, 혹은 삶의 이유가 없어서 라는 이유로 자해를 하는 제 친구. 그리고 그걸 오늘에서야 들은 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더군요. 그냥 내버려둬서 그 애가 죽으면 어떡하죠? 그렇다고, 계속해서 신경쓰면 저희 사이가 이전같지 못할거예요. 그 애가 자해을 멈출 수 있게, 저처럼 대학에 가서 인테리어와 심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목표와 경찰이 되고 싶다 같은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감이 안잡혀요. 학교 선생님들은 쓰레기고, 현실적으로 심리학자를 찾아가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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