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작년 8월에 친구들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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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looming86
·7년 전
그 사람을 작년 8월에 친구들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만난지 이틀만에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저도 꽤 외로웠던지라 사귀게 되었죠. 착했습니다. 이해심도 많고, 어른스러웠어요. 걱정스러운게 있다면 나이 33살에 1년 가까이 직업도 없고, 뭔가할 의지가 없어 보였던거죠. 배운 것도 없고;;; 그리고 약을 먹는다기에 약간의 우울증과 불면증인줄 알았습니다. 그러기를 두차례 지켜보니 그냥 마약성 수면제 졸피뎀 약물중독이더군요. 취해서 헤롱거리는 사람에게 나 아니면 약, 둘중에 정하라고 했습니다. 무릎꿇고 빌며 끊겠다길래 저는 저를 택하고, 약을 끊은줄 알았어요. 그러기를 4개월, 작년 크리스마스날 제가 잠든 사이 또 약을 먹고 취해서 또 헤롱거리더군요. 그 동안 속여왔었던 거예요. ㅎㅎ 끔찍하다 집에 가겠다 헤어지자 했더니 되려 제 목을 조르며 가지말라고, 옆에 있어달라고, 살려달라고, 약 끊겠다고 하더군요. 안놔주면 죽겠다고했더니 되려 자기가 죽겠다며 칼로 자기 손목을 긋더군요. 정말 그땐 저 없으면 죽을 사람같아서 남았습니다. 그렇게 남아 정말 인간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변변한 직업을 위해 학교와 장학금 혜택도 알아봐 주고, 약과 담배도 끊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트라우마가 생긴겁니다. 평소 멀쩡한 그 사람을 보다가도 눈풀려서 헤롱거리던 그때가 생각나고, 제 목을 조르던 그 사람이 생각나는겁니다. 그때마다 팔다리가 떨리고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말도 못하고 혼자서 정신과치료에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말하면 힘든게 약끊는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냐고 화내더라구요. 더 큰 문제는 그 사람과 트러블이 생기면 제가 통제가 안되는 겁니다. 집어던지고, 때려부수고, 소리지르고 미쳐가더라구요. 그꼴 보다못해 그 사람이 이별을 고하고, 잠수를 탔습니다. 전번도 다 바꾸고요. 저혼자 남아 진짜 미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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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hhjkhgf
· 7년 전
아 그런데 그 트라우마가 생겻다고 했잖아요! 목조르고 그런 행동들이 떠올라서 두렵고 그런감정이요. 근데 그때 당시에 굉장히 무서웠으면 바로 헤어지지 않아요??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 들어가셧다고 쓰셔서 ㅠㅠ 어떤 마음으로 그 분을 변하게 만드신건지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ㅠㅠ 그런데 애초에 약하는 사람이랑은 멀리하는게 좋아요 제가 볼땐 오히려 그 사람이 님에게 이별고하고 잠수탄게 오히려 감사하네요 님이 뭐가 모잘라서 그런 사람을 만나서 성격을 베려요 미쳐가지 마세요 좋은 사람 세상에 엄청 널렸어요 그냥 똥차 한번 타본거에요 미련갖지도말고 다른 사람 소개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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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ing86 (글쓴이)
· 7년 전
@ffhhjkhgf 저 아니면 아무도 그 사람 바로 잡아주지 못할 것 같았어요. 사랑하는 마음과 측은지심이 둘 다 있었어요. 부모님조차도 방치한 느낌이었거든요. 그 사람의 본성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옆에서 뭐라도 하나씩 가르쳐주고, 챙겨주고, 제시해주면 변할줄 알았어요. 제 트라우마 또한 제가 제 자신을 과신한거죠. 노력하면 잊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제가 무너지는건 생각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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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hhjkhgf
· 7년 전
@glooming86 빨리 멘탈 찾으세요 ㅠㅠ 한 몇개월 지나면 감정도 가라앉고 성격도 다시 되돌아 오지 않을가요? 진짜 시간이 약이래요 지금 받는 고통은 어쩔수 없는거라고 하루하루 바쁘게 사시는게 좋을것같아요 혹여나 병원 계속 다니시는거면 꾸준히 잘 다니시고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할수있다고 좋은 인연 빨리 만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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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ing86 (글쓴이)
· 7년 전
@ffhhjkhgf 그 사람이 저랑 헤어지고 다시 약을 시작했더라구요. 그래서 그집 부모님께 연락해서 위험성을 알려드렸더니 다행히 어머니가 약을 버리셨데요. 그날 새벽에 전화와서는 진짜 ***같은년 ***년 너때문에 내가 이런 취급을 받냐며 ***은 년이라고 벼라별 ***을 해놓고 전번을 바꿨네요? 저 지금 약이랑 치료없음 정상적으로 못 버텨요. 진짜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