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남자친구와 3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어쩌다 싸우긴 해도 금방 화해하고 괜찮아져서 사이도 좋구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자취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자취방이 거지소굴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초반에는 치우라그러면 치우고 제가 대신 청소해주려고 하면 본인이 하더니 이젠 아무리 치우라그래도 듣질 않습니다.
제가 대신 청소하면 하지말라 고맙다 등 어떤 말도 하지 않구요.
변명이라고 하는 말이 매일 저를 만나서 집 정리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그 얘기를 한 후로 한달동안 제가 해외에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달라진게 없더군요.
심지어 제가 집에 오기 전에는 깨끗하다고 거짓말까지 하더라구요.
지저분한게 너무 심해서 청소안하는 버릇을 못고치면 결혼안하고 헤어질거라고까지 했는데 말이죠.
계속 깨끗하다고 해서 그 말을 믿었는데 오늘 집에 들어와보니 바닥에 먼지며 쓰레기가 가득하고 온갖곳에 거미가 줄을 치고있더군요. 구석마다 벌레시체에 신발 속에도 거미줄이 있고요.
쓰레기나 재활용 설거지, 옷더미, 빨래는 말 할 필요도 없고 화장실도 곰팡이에 물때까지 껴서 바닥 벽, 샴푸통등이 전부 시커멓게 변해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머니와 살때도 그리 깨끗하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서 속으로만 쌓아두고 있었는데 방금 보니 몇 달 전에 지적한 바퀴벌레 시체가 아직도 있더라구요..
바닥은 키친타올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봤더니 제습제를 엎어서 그 위에 키친타올만 덮어둔 것이었습니다. 제습제가 빨랫대에도 튀어서 묻은 부분은 녹슬어버렸구요..
남자친구가 자리를 비우며 청소를 하려면 부엌이나 작은 방을 하라더니 그걸 청소하라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기억을 못 한 걸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정말 절 아낀다는걸 느끼지만 이런 상황을 보니 잘 모르겠네요.. 저도 남자친구를 무척 사랑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서 청소를 안한걸 보니 이대로 두면 결혼은 절대 못 할 말 같구요..
너무 사랑하는데 이런 문제로 헤어진다는 생각을 하게되는것 자체가 실망스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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