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너를 좋아했지만
나는 가진게 너무 없었어.
돈이 없어도 연애는 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정도껏 없어야지.
게다가 내가 고백한다해도 장거리니까.
돈이 안 들 수가 없는거야.
사람들은 돈 없으면 남친한테 기대면 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어.
이제까지 누군가에게 의지해본 적이 없어서.
(내용 일부 삭제.. 개인적 사연이라)
그게 나란 여자야. 아파도 아픈 티 안 내고 존심 세우는 여자.
그렇지만 다른 이유보다는
나는 네가 좋고 소중했기 때문에
너에게 받기보다는
내가 너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너에게 다가가지 못했지.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변했어.
너도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아니, 나에 대해 관심 없는 것 같아
나중에는 나에게 호감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어.
그저 이제까지처럼 매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
너무 좋아서 가질 생각조차 못했던걸까.
너무 못난 것 같아 내가.
나는 내가 자리를 잡고 너에게 꿀리지 않는 여자가 됐을 때
그 때 다가가려고 했어.
하지만 너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지.
너를 원망하진 않아.
내가 한탄스럽지.
그저 내가 준비되었을 때 널 알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
너는 아마 전혀 모를거야.
정말 밝게 웃고 축하한다고 하고
너에게 뿐만 아니라 너를 알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연기를 했거든.
또 내가 그런거 잘하잖아.
하지만 나는 요새 잠을 못 자.
자꾸 눈물이 나.
짝사랑이라도 상처받는다는게 이상해.
애초에 내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상실감을 느끼는걸까.
앞으로도 너는 영영 모를거야.
혼자서 감정 정리하는거 잘하거든 내가.
이별로 인한 슬픔과 눈물은 길어도 1년이고
그 시간만 지나면 그럭저럭 견딜만해지는거
나는 초등학생 때 이미 겪어봐서 알거든.
일상을 지키는 게 버티는 것에 도움되는 것도 알아.
하물며 나는 너와 사귄 것도 아니고
부모님과는 달리 남남이잖아.
그리고 다른 사람 선택했으면 그 사람에게 충실해.
나한테 시간 쓰지마.
이제는 나한테 썼던 시간도 그 사람한테 쓰는게 맞는거야.
이젠 솔로가 아니잖아?
전보다 못 챙겨서 미안하다는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야.
같은 친구라도 여사친한테는 좀 소홀해도 돼.
여자들은 여사친 챙기는 남자 별로 안 좋아해.
내가 너에게 차가워서 섭섭하니?
엊그제는 네가 나오라고 할 때 안 간다고 해서 섭섭해하는 것 같더라.
그동안 내가 너에게 보였던 호의와 많은 배려는
내가 너를 좋아해서 그랬던거였으니까.
이제는 내가 친구로 널 대하는 것 뿐이야.
너도 익숙해져야 할거야.
나는 보험이나 스페어 타이어가 되는건 죽기보다 싫어.
그래서 너를 기다리지 않을거야.
그리고 네가 잘 됐으면 좋겠어.
그동안 고마웠어.
덕분에 내가 행복했어. 네 덕에 많이 웃었어.
아름답게 세상을 사람들을 봤어.
예쁜 사랑하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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