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나 아직 17살이에요. 엄마 아빠 집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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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미치겠다. 나 아직 17살이에요. 엄마 아빠 집에 안 들어온지 거의 두 달째. 가끔 엄마가 통장으로 만원, 이만원 넣어줘요. 근데... 엄마는 번호도 바뀌어있고. 아빠는 다른 여자랑 노느라 바쁘네요. 힘들게 고입보고 들어온 인문계 고등학교에선 100만원 가량의 돈을 내야한다하고... 이번 달 알바비는 수학여행비로 다 나가고. 이제 어쩌죠? 말했지만 나 아직 17살이에요... 몇 개월 전엔 중학생이였다구요... 힘들어요.. 집에 물도 안 나오고, 그나마 전기는 되네요. 머리는 생수로 감고 있어요. 밥은 급식 먹고 알바하는 식당에서 챙겨줘서 어떻게든 먹고 있어요. 살고는 있어요. 근데... 제 이런 사정 아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거든요...? 친구들한테도 안 말하죠. 창피하다기 보다 친구들마저 저를 불쌍하게 보는건 싫어서 그래요.. 자퇴하기엔 힘들게 들어온 고등학교고, 전 꿈이 있어요. 근데 요즘은 그냥.. 죽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 꿈 이루고 취직해도 산처럼 쌓인 빚을 갚을 자신이 없어요. 지금 당장 100만원을 어떻게 학교에 낼 지도 고민인걸요.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해요.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편의점. 주말 풀타임에 야자빼고도 해서 주 7회네요. 하루 3시간 잡니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난 이렇게 힘든데. 부모는 무책임하고. 친구들은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저도 공부하고 싶어요. 남들이 욕하면 울 수도 있어요... 근데 어떻게 해요... 공부하고 싶은데. 나도 학원 다니고 싶어요. 나도 평범하게 부모님 얼굴 보고 싶어요. 나도 밥 같이 먹고 싶어요. 근데 이젠 그냥... 편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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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isdead
· 7년 전
....어디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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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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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prem
· 7년 전
너무 형식적인 말하면 답이 안나오고 더암울해질까봐 형식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근데 죽고싶다는생각을 계속하게되면 오히려 자기자신을 구속하고 더 힘들게해요 생각해봐요 살면서 진짜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이 없나요? 주변의 사소한것들이 글쓴이님을 챙겨주고 사랑한다는걸 모르겠나요? 전 곧 성인이지만 글쓴이님은 아직 어리잖아요. 17살이면 인생의 5분의 1도 살지않았잖아요.. 너무힘들면 청소년상담센터가봐요. 거기선생님들 정말 착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니깐요. 우울하게 생각할수록 자신을 더포박하고 괴롭힌다는거 잊지마시구 청소년상담센터 꼭 찾아가보길바랄게요!! 익명보장되고 엄청 잘 챙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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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ng
· 7년 전
학교에 내는 돈은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조금 여유기간이 생길거에요. 우선 급한 일부터 해결해보아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여러 장학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을거에요. 글쓴이님이 일을 정말 열심히 하시니 월급이 나쁘지않게 들어올텐데, 그것으로 기본적인 수도세마저 해결이 되지않는다는 것은 일에대한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생활 이외에 다른 곳으로 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것을 먼저 해결해야할것 같아요. 괜찮아질거에요. 그 상황에서 글쓴이님이 힘겨우신건 글쓴이님의 잘못도 아니고, 어쩔수 없는일이에요. 글쓴이님만의 힘으로는 힘든 것이 당연하죠. 상담센터든, 어디든 도움을 요청해봐요. 글쓴이님의 노력이라면 얼마든지 더 행복해질수있어요. 다만 조금의 도움이 필요할뿐이에요.